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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합천 해인사 #1 - 대중교통으로 가야산 해인사 가는길. 해인사가는 버스.

#1

서울이나 기타 지역에서 대중교통으로 경남 합천 해인사에 가기 위해서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우선 대구로 가서 해인사가는 버스(1시간20분 소요)를 타는 법.
또 하나는 합천터미널로 가서 해인사가는 버스(20여분 소요)를 타는 법.
얼핏 보기에는 합천으로가서 가는 것이 더 간단해 보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서울에서 합천까지는 버스로 4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또 합천에서 해인사가는 버스는 20분 정도 걸린다. 총 5시간 정도.
더군다나 문제는 합천에서 해인사가는 버스가 하루에 3회 정도 밖에 없다는 점이다. (대략 10:50/ 14:25/ 18:30 )

그래서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방법이 대구를 거쳐 해인사로 가는 것이다.
서울서 동대구까지 KTX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암튼, 대구를 경유하는 루트를 이용하는 것이 해인사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합천터미널을 경유해서는 가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럼 지금부터 대구에서 해인사로 출발해 보자~!     

...     



참고로 대구에는 동부,서부,남부,북부 등 터미널이 많이 있다. 터미널마다 노선에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해인사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타고 서부정류장으로 가야하는데
서부정류장은 대구지하철 1호선 '성당못'역에 위치한다.

=> 대구지하철노선도 "클릭" <=

대구지하철은 예전에 몇번 타봤지만 티켓이 동전모양 플라틱으로 되어있어서 처음엔 신기했다는.^^








성당못역 3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서부정류장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 버스 행선지들을 보니 이곳 정류장은 주로 남부지방으로 가는 버스들이 주를 이뤘다.
참고로 서울가는 버스는 없다.












해인사행 버스시간표.

해인가 가는 버스는 40분 간격으로 하루 21회 운행된다.
 생각보다 버스가 자주 있어 시간 문제로 고민할 필요는 없겠군.










6,600원. 생각보다 요금이 비싼걸?!
해인사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리니깐 거리가 한 100Km 정도 되려나?
멀긴 멀다~
나중에 지도로 한번 봐야 겠다. 해인사 위치가 감이 안온다.











14:00 출발하는 버스에 오른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일단 가보자구!













버스는 중간에 고령시외버스정류장을 비롯하여 귀원, 야로, 가야 등 여러곳에서 정차한다.
고령정류장만 빼고 나머지는 그냥 길가 정류소다.
그러고보니 처음부터 고령터미널로 와서(노선이 있다면) 이곳에서 해인사가는 버스를 타도 될듯.

정류장은 기사님이 직접 마이크로 알려주시지만 아무래도 초행길이라 잘 알아듣기 힘들었다.
덕분에(?) "해인사 가려는데 여기서 내리면 되나요??" 라는 질문을 몇번 날렸다는~~








이 버스는 해인사 가는 버스가 확실합니다!! ^^

버스는 해인사 입구에 도착하기 전에 가야산도립공원 매표소를 통과하는데
이 매표소에서 직원분이 직접 버스에 올라 입장료(\3,000)를 계산해 가신다.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버스에 앉아서 표를 구입하기는 처음이었다는...
다시 버스는 매표소를 지나 4km 정도를 더 달려 해인사 입구에 도착한다.
암튼, 매표소를 지나면 내릴 준비를 하면 된다.

처음에는 매표소에서 내려 해인사 입구까지 걸어갈까 생각도 해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리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버스가 생각보다 한참을 더 들어갔다.
듣기로는 매표소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4km 정도 된다는데 걸어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인듯.
그리고 2차선 도로(구불구불 언덕길)에 따로 인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위험해 보였다.
특히나 커다란 관광버스가 왔다갔다 하는데...

매표소에서 해인사 입구까지는 환상적인 벚꽃길이 펼쳐진다. 봄 여행의 백미!
사진은 담지 못했지만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운 길이었다. 버스에서 내리고 싶을 만큼.^^


해인사 입구.

버스에서 내렸다. 해인사는 이곳에서 오른쪽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길 건너에 사람들이 앉아 있는 곳이 버스 정류장 겸 매표소인데 버스시간 체크도 할겸 일단 가보기로 한다.











대구로 다시 돌아갈 때 이곳에서 버스표를 구입하고 앞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해인사터미널 시간표.

지금 시각은 15:30 분.
구경 후 18:00 버스를 타면 적당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해인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날씨한번 죽여주는군!!














식당과 상점들로 가득 차 있는 건물을 지난다.
뒤로 보이는 산은 가야산.

가야산의 '가야'는 '최상의'라는 뜻으로 석가보니 부처님이 성도하신 붓다가야에서 따왔다고도 하고,
옛날 가야국이 있던 곳의 산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가야산은 서남쪽 자락에 해인사를 품고 있다.









해인사성보박불관.

커피도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곳 같은데 입장료가 있다.
나중에 시간 봐서 들어가보기로 하고 우선 패스~

이곳부터 해인사까지는 1km. 가야산 정상까지는 5km다.
시간만 된다면 가야산 정상까지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앞에 보이는 다리는 '허덕교'라 불리운다.
뜻은 모르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허덕'을 의미하는건 아니겠지?!

허덕교 너머로 보이는 것은 매점 겸 식당.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맛나는 안주에 막걸리 한잔 걸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허덕교 위에서 바라보는 홍류동계곡.
가야산 매표소부터 해인사에 이르는 계곡으로 해인사로 걸어가는 동안 옆을 보면 항상 이 계곡을 볼 수 있다.

와...여름에 놀기 참 좋겠다~!!











현위치에서 해인사까지 갈색길을 따라 올라간다. 하늘색 길이 바로 홍류동계곡.














시간상 주변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 크고 작은 암자들을 다 둘러볼 수는 없다구~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없어보이고...
암튼, 오늘은 해인사로 직진!












해인사로 들어가는 길은 여름이나 가을이 되면 분위기가 조금 더 풍성해 지려나?
아직은 조금 단조롭게 느껴지는 길을 잠시 벗어나 홍류동계곡으로 내려가 본다.
아래로 내려오니 위로 지나가는 사람도 안보이고 혼자 있는 듯 조용하고 아주 좋은걸~
홍류동계곡은 오늘 내가 접수한다!











한쪽으로는 물이 콸콸콸 흘러내리고
지금 내 앞은 거울처럼 아주 고요~~하다.













태어난 생년월일을 넣어 달마도를 정성껏 그려드립니다. (\10,000)
몸에 지니고 다니면 좋다던데 뭐가 좋은거지??
내려올 때 하나 그려가야지~












해인사입구 비석거리(碑林).

해인사 입구 비석거리에는 해인사 사적비를 비롯한 20여 기의 공덕비들이 안치되어 있다.
비석거리 뒤편 언덕에는 자운(1911~1992), 성철(1912~1993), 혜암(1920~2001), 일타(1929~1999) 스님의
행적비와 사리탑을 모셔 놓은 부도전이 있다.










행적비와 부도전.














제일 뒤쪽으로는 성철스님의 사리탑이 자리하고 있다.

사리탑치고는 모양이 특이한걸?
이 사리탑은 우리나라 전통 부도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새롭게 해석한 것이라고 한다.
가운데 구는 완전한 깨달음과 참된 진리를 상징하고 살짝 등을 맞대고 있는 반구는 활짝 핀 연꽃을 표현하며,
크기가 다른 정사각형의 3단 기단은 계.정.혜 삼학과 수행과정을 의미한다.
사리탑을 둘러싸고 있는 참배대는 앞쪽에서 뒤쪽으로 가면서 서서히 높아졌다가 낮아지는데,
이것은 영원에서 영원으로 흐르는 시간의 무한성을 상징한다고...

...

성철스님께서 늘 하신 말씀, "자기를 바로 보라"

...


자기를 바로 보라...
자기를 바로 보라...
자기를 바로 보라...

흠...










비석거리를 지나자 드디어 해인사 일주문이 보인다.
드디어 오늘 팔만대장경을 볼 수 있는건가!


...



#2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