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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대구 동화사 - 시티투어버스 팔공산권 순환코스, 팔공산 동화사 둘러보기

#3

방짜유기박물관을 나와 다시 시티투어버스에 올랐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로 이번에 가볼 곳은 팔공산 동화사.
방짜유기박물관에서 버스로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동화사는 팔공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대구의 대표적인 사찰 중 하나로
갓바위, 방짜유기박물관에 이어 대구시티투어 팔공산권 순환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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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는 크게 두개의 문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동화문과 다른 쪽에 위치한 봉황문. 시티투어버스는 나를 동화문 앞에 내려주었다.
동화사를 둘러보고 시간을 봐서 순환코스 중 한 곳 정도 더 가볼지 결정하기로 했다.

동화사는 입장료, 성인 2,500원











안녕하세요? 저 들어가도 되죠??















방금 들어온 문이 11.금강문(동화문)이다.
1.대웅전쪽으로 먼저 가 보고, 2.통일대불전 쪽을 거쳐 12.봉황문으로 나가기로 한다.
시티투어버스는 동화문에서 다시 타도 되지만 봉황문 앞에서도(동대구역 방향)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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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동화사(桐華寺)

동화사는 팔공산에 봉황의 기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500여 년 전 신라 21대 소지왕 15년(493년)에 극달화상(極達和尙)이 창건했으며,
개산(開山) 당시에는 유가사(瑜伽寺)라 불리었다.
그 후 신라 42대 흥덕왕 7년(832년) 심지왕사에 의해 당우(堂宇)가 크게 중창되었는데,
당시 겨울인데도 눈 속에서 오동나무꽃이 상서롭게 피어 동화사로 불리게 되었다.
임진왜란 때에는 사명대사 유정이 승군 사령부를 설치해 승군을 총지휘했으며,
한때는 영남 일대의 절을 관할하는 영남도총섭이기도 했다.
중창 당시 금산사, 법주사와 함께 법상종(法相宗)의 3대 사찰이었으며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의 26교구 본사 가운데
대구광역시와 경북의 청도, 고령, 성주, 칠곡군 내의 사찰을 관장하고 있는 제9교구 본사이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부분 영조때 세운 것인데, 대웅전은 현재 보물(제1563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내에는 심지왕사가 손수 조각했다는 마애불좌상 등 6점의 보물을 비롯하여
1992년에 완성된 통일기원 약사대불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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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보이는 것이 사천왕문(옹호문)이고 왼쪽에 보이는 것이 봉서루인데 대웅전은 봉서루 뒷편에 자리하고 있다.
동화문에서 이곳까지는 조금 걸어들어와야 한다.














사천왕문(옹호문)















이것들은 다 무엇인고...















사천왕문 정면에 위치한 봉서루(鳳棲樓). 봉서루를 지나면 대웅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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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서루는 '봉황의 정기가 서려있는 누각'이라는 뜻을 나타내며 동화사를 대표하는 누각이다.
봉서루 앞 바위 앞에 놓여진 3개의 작을 돌을 봉황알이라고 부르는데 봉황알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한번씩 쓰다듬어 주시길~
동화사터는 풍수상 봉소포란형(봉황이 알을 품은 모습)의 지세라고 한다.
봉황은 대평성대에 나타나며 오동나무에 깃들고, 먹는 것은 대나무 열매만을 먹는다는 속설이 있듯이,
절터주변에 오동나무가 대웅전 뒤편에 대나무가 많은 것은 스님들의 훌륭한 환경비보책의 하나이면서
봉황과 관련이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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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 뒤로 보이는 종루















동화사 대웅전. 보물 제1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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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는 신라시대 때 처음 지어진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8차례에 걸쳐 새로 지었는데
대웅전도 여러 차례 다시 지어 지금의 대웅전은 1727년(영조 3)에서 1732(영조 8)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은 절의 가장 중심적 위치에 자리잡고 있으며, 건물 내의 불단 위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그 양쪽에 아미타여래와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다.
그리고 그 위쪽에는 엄숙한 부처님의 공간임을 강조하기 위한 닫집(불상을 감싸는 작은 집이나, 불상 위를 장식하는 덮개)이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특히 대웅전 정면의 문짝은 활짝 핀 꽃잎을 색색으로 새긴 꽃살문으로 유명하다.
가공하지 않은 아름드리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사용하여 자연미와 함께 건물의 안정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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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정면 꽃살문















활짝 핀 꽃잎을 색색으로 새겨 놓은















 이러한 꽃살문짝은 부처님께 꽃을 공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대웅전을 지키고 있던 고양이 한마리.
가까이 다가가 쓰다듬어 보아도 조용히 울기만 하고 추위에 얼어붙은듯 꿈적도하지 않는다.
어려보이는데...추운 날씨에 눈도 제대로 못뜨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운 뿐...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을 잘 넘길 수 있으려나...흠.












대웅전 옆, 이름 모를 석탑.















생각보다 영내가 넓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잠시 방황중~
통일대불을 거쳐 봉황문쪽으로 나가기로 한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와서 알았지만 구석구석에 숨어진 보물들이 있는데 그냥 지나쳐온 것이 조금은 아쉽다.













나무 뒤로 멀리 보이는 것은 설법전으로 각종 법회와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
바로 앞에 보이는 느티나무는 인악대사(仁嶽大師)나무라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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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악대사의 속성(俗姓)은 성산(星山)이씨이며, 법명은 의소(義沼), 이름은 의첨으로서
영조 22년(1746) 지금의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인흥마을에서 태어났으며, 어릴때부터 신동이라 불리워졌으며,
인근에 있는 용연사에서 공부를 하다가 스님이 되었다.
스승인 벽봉스님으로부터 금강경, 능엄경 등 불교경전을 배워 비슬산, 황악산 등에서 불경을 설파하다가 동화사에 머물렀다.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지은 용주사를 주관하는데 뽑혔으며,
불복장원문경찬소(佛服藏願文經讚疏), 용주사제신장문(龍珠寺祭神將文)이라는 글을 지어 바치니
정조가 크게 감탄하여 그에게 홍제(弘濟)라는 호를 내렸으며,
1796년 용연사 명적암에서 세수51세, 법랍34세로 입적하였으며, 저서로는 화엄사기, 금강사기, 기신론사기, 인악집 등을 남겼다.

수령이 500년 정도 된 이 느티나무는 동화사와 인연이 깊은 스님을 기리기 위하여 '인악대사 나무' 이름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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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무엇인고...? 별다른 설명이 없어서...















높이가 30여 미터에 달한다는 거대한 불상, 통일대불 보러 가는 길.















눈앞에 나타난 거대한 전각은 통일대전(통일기원대전)이다.
아래층에 성보박물관이 있고, 통일대전 앞으로 통일대불(통일약사여래불)이 위치한다.














왼쪽에 성보박물관 매표소가 보인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이었던것 같은데, 오늘은 쉬는날인지 아무도 없다. 박물관도 닫혀있는것 같고.
앞쪽으로 통일대불이 있는 구역도 현재는 아쉽게도 공사중이라 가까이 가볼 수는 없었다.
통일대전 2층으로 올라가 내려다보기로 한다.












통일약사여래대불(통일대불)

동화사에는 1992년에 완공된 높이 약 33m의 통일약사여래대불이 국민안녕과 민족통일의 염원을 담아 조성되어
약사신앙의 근본도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사기간이 2009년 12월 14일~ 2012년 2월 28일 이라고 하니 참고.















통일대불을 지나 봉황문으로 내려가는 길.
시티투어버스는 처음에 내렸던 동화문으로 다시 돌아가서 타도 되지만 또 다른 문인 봉황문 앞에서도 탈 수 있다.














봉황문
봉황문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야 버스정류소가 나온다.
봉황문 앞에서 정류소가 보이지 않아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동화사입구(봉황문) 마애불좌상. 보물 제2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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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에 돋을새김한 불상을 마애불이라 하는데
이 마애불 좌상의 손모양은 오른손은 무릎에 대고 아래를 가리키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배꼽 앞에 놓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옷은 양쪽 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이다. 머리와 몸 뒤의 광배는 두 줄의 선으로 표현하였고,
그 가장자리를 불꽃무늬로 장식하였는데 표현이 정교하다.
불상이 앉아 있는 연꽃대좌가 구름 위에 떠있어 사뿐히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준다.
구름무늬의 사실적인 표현으로 불상이 더욱 생동감있게 느껴진다.
이 불상은 체구에 비해 얼굴이 풍만하고, 화려하고 장식적인 대좌와 광배, 형식화된 옷주름의 표현으로 보아
통일신라후기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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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은 관봉갓바위석조여래좌상, 동봉, 서봉 등 마애약사불이 많이 보존되어 있어 약사신앙이 성행했음을 알 수 있다.




동화사 봉황문 시티투어버스 정류소.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동대구역 방향으로 출발한다.
시간이 된다면 가는 길에 봉무공원, 불로동고분군도 잠시 내려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오후 5시. 동대구역 도착.
이번 대구 당일여행의 일정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 전국 시티투어버스 안내 >


http://traffic.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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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뿐만 아니라, 여행을 하는데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거나 세우기 귀찮은 날이라면
각 지역에 있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도시는 물론이고 많은 유명 중소도시에도 시티투어버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40여곳 이라고 하니 잘만 이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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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