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갓바위' 라고도 불리우는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머리 위에 평평한 돌을 갓처럼 쓰고 있는 통일신라시대 걸작으로
정성으로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고 하여 치성객으로 늘 붐비는 곳이라고 한다.
특히나 입시철이나 연말, 연초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갓바위는 해발 850m의 험준한 팔공산 관봉에 위치하고 있으나
등산로가 계단으로 비교적 잘 정비되 있어 입구에서 한시간 정도 오르면 닿을 수 있다.
그러나 난코스가 없다고는 하지만 돌계단을 계속 오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팔공산에는 갓바위 코스 외에도 많은 등산로와 코스가 있으므로
등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코스를 알아보고 계획해 보는 것도 좋겠다.
...
혹시 나의 소원도 들어주시려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은(?)소원을 마음에 품고 오랜만에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오전 10시를 조금 앞둔 시간이다. 1시간 40분 정도 걸렸나?
KTX는 요금이 조금 부담스러워 그렇지 먼 거리를 비교적 빠른 시간안에 데려다 주니 당일 여행에 이만한 수단은 없는것 같다.
동대구역 어딘가에서 401번 버스를 타면 갓바위로 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서 타는거지?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는데 역 바로 앞에 있는 관광안내센터가 눈에 들어온다.
이것저것 물어볼 겸해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이곳에서 알게된 것이 바로 대구시티투어 팔공산순환코스!
저렴한 가격에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갓바위 뿐만 아니라 대구의 명산인 팔공산권을
1회 승차권 구입으로 하루 종일 자유롭게 승차 하차 하며 즐길 수 있는 편리한 여행프로그램으로
코스는 다음과 같다.
< 동대구역 - 불로동고분군 - 봉무공원 - 구암팜스테이 - 갓바위 - 방짜유기박물관 - 동화사 - 팔공산동화집단시설지구 - 안전테마파크 - 팔공산온천관광호텔 >
이왕 대구에 온 김에 갓바위 먼저 구경하고 시간에 맞춰 몇 군데 더 둘러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금은 5000원 인데 KTX나 고속버스를 타고 대구에 왔다면 20~40% 할인 받을수 있다.
KTX의 경우는 티켓을 제시하면 40% 할인을 받아서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3000원에 여러곳을 둘러볼 수 있으니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편하고 저렴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대구시티투어 안내 ==> http://www.daegucitytour.com/
안내센터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나와 뒤쪽으로 가니 시티투어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층버스여서 잠시 흥분을 했으나 아쉽게도 내가 탈 버스는 뒤에 있는 그냥 평범한 버스...쩝쩝
버스에 오르니 가이드분께서 직접 이것저것 설명해 주신다.
< 동대구역 - 불로동고분군 - 봉무공원 - 구암팜스테이 - 갓바위 - 방짜유기박물관 - 동화사 - 팔공산동화집단시설지구 - 안전테마파크 - 팔공산온천관광호텔 >
갓바위를 보러 왔으니 우선 갓바위 부터 가보기로 한다.
위 코스를 하루에 전부 둘러보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하다. 갓바위 외에 2~3곳 정도 생각하면 될듯 싶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갓바위, 방짜유기박물관, 동화사 이렇게 세곳이다.
한 군데 정도 더 둘러볼 수도 있었지만 겨울이라 날씨도 춥고 생각보다 빨리 어두워진 탓에 다음을 기약했다.
사실, 딱히 땡기는 곳이 없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동대구역에서 30분쯤 달려 도착한 갓바위 등산로 입구.
참고로 이곳은 401번 버스 종점이기도 하다. 한쪽으로 여러대의 401번 버스가 나란히 서서 쉬고 있었다.
혹시라도 갓바위 다녀온 후 시티투어 버스를 놓쳤을 경우
이곳에서 401번 버스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돌아가면 되니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슬슬 올라가 볼까?
한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고 하니 뭐 그리 힘들지는 않겠지??!!
여느 등산로처럼 입구에 모여있는 몇몇 식당들을 지나 조금 걸어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앞으로 평지는 없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언덕길의 연속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땀이 삐질삐질...숨이 차오른다. 이놈의 저질체력!!
두터운 겨울 점퍼 지퍼를 끝까지 내린다. 겨울 칼바람이 이렇게 시원하게 느껴질수가...
느릿느릿 아주 천천히 발검음을 옮긴다.
얼마쯤 오르면 절이 하나 나온다.
팔공산 관암사.
지금 내가 향하고 있는 팔공산 관봉 정상의 갓바위가 이곳 관암사 관할인가?
암튼, 잠시 둘러보며 쉬어가기로 한다.
멀리 탑 뒤로 관암사 대웅전이 보인다.
다리 건너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삼신각.
항상 가족 모두의 안녕을 바라시는 우리 어머니들의 마음...
우리는 항상 철없는 아들, 딸...
무척이나 시원해 보이는 약수로 목을 축이고...
다시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하나씩 밟아 나간다.
정상까지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특별한 난코스는 없지만 조금 버겁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냥 가끔씩 주변도 둘러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한걸음씩 올라가다보면 정상은 그리 멀지 않다.
오르는 중간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정자나 벤치가 마련되어 있는데
위 사진에 보이는 곳은 거의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만난 휴식처다.
이곳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이번에 새로 마련한 신발을 신고왔더니 발이 조금 불편하다. 신발 속 무언가가 자꾸 발등 한 부분을 쿡쿡 찌른다.
계속 신다보면 신발이 부드러워지거나 내 발에 굳은 살이 생기거나 뭐...둘 중 하나것지?
뭐든지 서로 적응하는 기간은 필요하니깐...^^
커피 한잔을 마시고 다시 계단을 오른다.
곳곳에 '삼재는 실을 사가세요'라는 글귀가 보인다.
뭐지? 뭔가가 나올 모양이군...
역시나...
암튼, 관심있는 사람은 하나 골라보는 것도 좋을 듯~
삼재? 나의 삼재는 언제지? 지났나?
갓바위(팔공산 관봉)는 이제 80m 정도 남았다.
다른 한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면 팔공산의 다른 봉우리인 '동봉'으로 향하게 된다.
7.2km면 만만치 않은 거리군!
드디어 갓바위가 있다는 관봉에 도착했다.
갓바위는 어디에 있을꼬??
아~ 가슴이 탁 트이는 구나! 매서운 겨울 바람마저 시원하게 느껴진다.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걸까?
갓바위를 찾아 한쪽의 작은 계단을 올라서는데 순간 깜짝 놀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향해 열심히 두 손을 모으고 엎드려 절을 올리고 있었다.
다들 무슨 소원을 빌고 계시는지...
사람들이 향하고 있는 곳에 갓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는 촛불을 밝히려는 사람들과 쉼 없이 절을 올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역시나 젊은 사람들, 남자분들 보다는 우리의 어머니들이 가장 많았다.
나도 조용히 옆에 서서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소원을 조심스레 떠올려본다.
관봉 석조여래좌상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갓바위>라고도 불리우는
해발 850m의 험준한 팔공산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단독 원각상이다.
이 불상은 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대사가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신라 선덕여왕 7년(638)에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 의현대사가 이 돌부처를 만드는 동안 밤마다 큰 학이 날아와 그를 지켜 주었다고 한다.
올 한 해 부모님과 친구들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빌어봅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고계신 여러분들도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를 기원합니다.
많은 소원들 앞에서...
조금 더 가까이 최대한 손을 쭉 뻗어 카메라에 담아 본다.
줌이 되는 카메라를 살걸 그랬어...^^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갓 모양의 자연 판석을 올려놓은 머리는 살상투가 뚜렷한 민머리이며
두 손 모양은 석굴암 불상처럼 8세기 불상에서 유행했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하다.
왼손에 작은 약호를 든 것으로 미루어 이 불상은 약사여래상으로 볼 수 있다.
근엄한 얼굴, 거대한 체구에 밀착되어 흐르는 통견의 유려한 옥주름선이 선각화되어 상현좌를 이루고 있으나
긴장감과 탄력성이 다소 배제된 점으로 보아 9세기의 불상군을 대표하는 걸작춤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불상 아래 바위에는 곳곳에 동전이 붙어 있다.
동전을 떨어지지 않게 잘 붙이고 아픈 부위를 만지며 기도하면 낫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바위를 끌어안고 몸을 부비거나 어루만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우리 어머님들...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소원성취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왠지 이곳에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그냥 내려가면 내 소원을 안들어주실것 같았다는...^^
자리를 잡고 나도 직접 절을 올려볼까 생각해 보지만 그동안 보기만 했지 직접 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소심한 성격에 조금은 뻘쭘할것 같기도 하고...T.T 그냥 조용히 옆에서서 마음속으로 다시한번 기도를...
암튼, 2011년 우리 모두 화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다시 갓바위 입구로 출발해 본다.
갓바위 입구에서 올라와 이곳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가는데 대략 2~3시간 정도 생각하면 될것 같다.
대구 시티투어 팔공산순환코스 버스는 하루 6회(1시간 20분 간격) 운행되고 있다.
시간표는 팜플렛에도 나와 있고 시티투어버스 정류소에도 적혀있다.
갓바위에 오르기 전에 버스시간을 미리 생각해 놓고 다녀오는 것이 기다리는 시간도 줄이고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데 용이할 것이다.
버스에올라 다음 코스인 방짜유기박물관으로 향해본다.
이 박물관은 놋쇠를 녹여 붓고 두드려 만든 그릇인 방짜들을 모아 전시하는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 박물관으로
유기장 이봉주(李鳳周)선생의 명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
#2 에서 계속...
'갓바위' 라고도 불리우는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머리 위에 평평한 돌을 갓처럼 쓰고 있는 통일신라시대 걸작으로
정성으로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고 하여 치성객으로 늘 붐비는 곳이라고 한다.
특히나 입시철이나 연말, 연초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갓바위는 해발 850m의 험준한 팔공산 관봉에 위치하고 있으나
등산로가 계단으로 비교적 잘 정비되 있어 입구에서 한시간 정도 오르면 닿을 수 있다.
그러나 난코스가 없다고는 하지만 돌계단을 계속 오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팔공산에는 갓바위 코스 외에도 많은 등산로와 코스가 있으므로
등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코스를 알아보고 계획해 보는 것도 좋겠다.
...
혹시 나의 소원도 들어주시려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은(?)소원을 마음에 품고 오랜만에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오전 10시를 조금 앞둔 시간이다. 1시간 40분 정도 걸렸나?
KTX는 요금이 조금 부담스러워 그렇지 먼 거리를 비교적 빠른 시간안에 데려다 주니 당일 여행에 이만한 수단은 없는것 같다.
동대구역 어딘가에서 401번 버스를 타면 갓바위로 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서 타는거지?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는데 역 바로 앞에 있는 관광안내센터가 눈에 들어온다.
이것저것 물어볼 겸해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이곳에서 알게된 것이 바로 대구시티투어 팔공산순환코스!
저렴한 가격에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갓바위 뿐만 아니라 대구의 명산인 팔공산권을
1회 승차권 구입으로 하루 종일 자유롭게 승차 하차 하며 즐길 수 있는 편리한 여행프로그램으로
코스는 다음과 같다.
< 동대구역 - 불로동고분군 - 봉무공원 - 구암팜스테이 - 갓바위 - 방짜유기박물관 - 동화사 - 팔공산동화집단시설지구 - 안전테마파크 - 팔공산온천관광호텔 >
이왕 대구에 온 김에 갓바위 먼저 구경하고 시간에 맞춰 몇 군데 더 둘러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금은 5000원 인데 KTX나 고속버스를 타고 대구에 왔다면 20~40% 할인 받을수 있다.
KTX의 경우는 티켓을 제시하면 40% 할인을 받아서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3000원에 여러곳을 둘러볼 수 있으니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편하고 저렴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대구시티투어 안내 ==> http://www.daegucitytour.com/
안내센터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나와 뒤쪽으로 가니 시티투어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층버스여서 잠시 흥분을 했으나 아쉽게도 내가 탈 버스는 뒤에 있는 그냥 평범한 버스...쩝쩝
버스에 오르니 가이드분께서 직접 이것저것 설명해 주신다.
< 동대구역 - 불로동고분군 - 봉무공원 - 구암팜스테이 - 갓바위 - 방짜유기박물관 - 동화사 - 팔공산동화집단시설지구 - 안전테마파크 - 팔공산온천관광호텔 >
갓바위를 보러 왔으니 우선 갓바위 부터 가보기로 한다.
위 코스를 하루에 전부 둘러보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하다. 갓바위 외에 2~3곳 정도 생각하면 될듯 싶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갓바위, 방짜유기박물관, 동화사 이렇게 세곳이다.
한 군데 정도 더 둘러볼 수도 있었지만 겨울이라 날씨도 춥고 생각보다 빨리 어두워진 탓에 다음을 기약했다.
사실, 딱히 땡기는 곳이 없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동대구역에서 30분쯤 달려 도착한 갓바위 등산로 입구.
참고로 이곳은 401번 버스 종점이기도 하다. 한쪽으로 여러대의 401번 버스가 나란히 서서 쉬고 있었다.
혹시라도 갓바위 다녀온 후 시티투어 버스를 놓쳤을 경우
이곳에서 401번 버스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돌아가면 되니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슬슬 올라가 볼까?
한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고 하니 뭐 그리 힘들지는 않겠지??!!
여느 등산로처럼 입구에 모여있는 몇몇 식당들을 지나 조금 걸어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앞으로 평지는 없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언덕길의 연속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땀이 삐질삐질...숨이 차오른다. 이놈의 저질체력!!
두터운 겨울 점퍼 지퍼를 끝까지 내린다. 겨울 칼바람이 이렇게 시원하게 느껴질수가...
느릿느릿 아주 천천히 발검음을 옮긴다.
얼마쯤 오르면 절이 하나 나온다.
팔공산 관암사.
지금 내가 향하고 있는 팔공산 관봉 정상의 갓바위가 이곳 관암사 관할인가?
암튼, 잠시 둘러보며 쉬어가기로 한다.
멀리 탑 뒤로 관암사 대웅전이 보인다.
다리 건너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삼신각.
항상 가족 모두의 안녕을 바라시는 우리 어머니들의 마음...
우리는 항상 철없는 아들, 딸...
무척이나 시원해 보이는 약수로 목을 축이고...
다시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하나씩 밟아 나간다.
정상까지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특별한 난코스는 없지만 조금 버겁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냥 가끔씩 주변도 둘러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한걸음씩 올라가다보면 정상은 그리 멀지 않다.
오르는 중간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정자나 벤치가 마련되어 있는데
위 사진에 보이는 곳은 거의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만난 휴식처다.
이곳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이번에 새로 마련한 신발을 신고왔더니 발이 조금 불편하다. 신발 속 무언가가 자꾸 발등 한 부분을 쿡쿡 찌른다.
계속 신다보면 신발이 부드러워지거나 내 발에 굳은 살이 생기거나 뭐...둘 중 하나것지?
뭐든지 서로 적응하는 기간은 필요하니깐...^^
커피 한잔을 마시고 다시 계단을 오른다.
곳곳에 '삼재는 실을 사가세요'라는 글귀가 보인다.
뭐지? 뭔가가 나올 모양이군...
역시나...
암튼, 관심있는 사람은 하나 골라보는 것도 좋을 듯~
삼재? 나의 삼재는 언제지? 지났나?
갓바위(팔공산 관봉)는 이제 80m 정도 남았다.
다른 한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면 팔공산의 다른 봉우리인 '동봉'으로 향하게 된다.
7.2km면 만만치 않은 거리군!
드디어 갓바위가 있다는 관봉에 도착했다.
갓바위는 어디에 있을꼬??
아~ 가슴이 탁 트이는 구나! 매서운 겨울 바람마저 시원하게 느껴진다.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걸까?
갓바위를 찾아 한쪽의 작은 계단을 올라서는데 순간 깜짝 놀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향해 열심히 두 손을 모으고 엎드려 절을 올리고 있었다.
다들 무슨 소원을 빌고 계시는지...
사람들이 향하고 있는 곳에 갓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는 촛불을 밝히려는 사람들과 쉼 없이 절을 올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역시나 젊은 사람들, 남자분들 보다는 우리의 어머니들이 가장 많았다.
나도 조용히 옆에 서서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소원을 조심스레 떠올려본다.
관봉 석조여래좌상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갓바위>라고도 불리우는
해발 850m의 험준한 팔공산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단독 원각상이다.
이 불상은 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대사가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신라 선덕여왕 7년(638)에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 의현대사가 이 돌부처를 만드는 동안 밤마다 큰 학이 날아와 그를 지켜 주었다고 한다.
올 한 해 부모님과 친구들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빌어봅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고계신 여러분들도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를 기원합니다.
많은 소원들 앞에서...
조금 더 가까이 최대한 손을 쭉 뻗어 카메라에 담아 본다.
줌이 되는 카메라를 살걸 그랬어...^^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갓 모양의 자연 판석을 올려놓은 머리는 살상투가 뚜렷한 민머리이며
두 손 모양은 석굴암 불상처럼 8세기 불상에서 유행했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하다.
왼손에 작은 약호를 든 것으로 미루어 이 불상은 약사여래상으로 볼 수 있다.
근엄한 얼굴, 거대한 체구에 밀착되어 흐르는 통견의 유려한 옥주름선이 선각화되어 상현좌를 이루고 있으나
긴장감과 탄력성이 다소 배제된 점으로 보아 9세기의 불상군을 대표하는 걸작춤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불상 아래 바위에는 곳곳에 동전이 붙어 있다.
동전을 떨어지지 않게 잘 붙이고 아픈 부위를 만지며 기도하면 낫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바위를 끌어안고 몸을 부비거나 어루만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우리 어머님들...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소원성취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왠지 이곳에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그냥 내려가면 내 소원을 안들어주실것 같았다는...^^
자리를 잡고 나도 직접 절을 올려볼까 생각해 보지만 그동안 보기만 했지 직접 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소심한 성격에 조금은 뻘쭘할것 같기도 하고...T.T 그냥 조용히 옆에서서 마음속으로 다시한번 기도를...
암튼, 2011년 우리 모두 화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다시 갓바위 입구로 출발해 본다.
갓바위 입구에서 올라와 이곳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가는데 대략 2~3시간 정도 생각하면 될것 같다.
대구 시티투어 팔공산순환코스 버스는 하루 6회(1시간 20분 간격) 운행되고 있다.
시간표는 팜플렛에도 나와 있고 시티투어버스 정류소에도 적혀있다.
갓바위에 오르기 전에 버스시간을 미리 생각해 놓고 다녀오는 것이 기다리는 시간도 줄이고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데 용이할 것이다.
버스에올라 다음 코스인 방짜유기박물관으로 향해본다.
이 박물관은 놋쇠를 녹여 붓고 두드려 만든 그릇인 방짜들을 모아 전시하는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 박물관으로
유기장 이봉주(李鳳周)선생의 명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
#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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