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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주왕산 - 버스타고 주왕산 가는길, 주왕산 등산코스, 청송여행.

#1

어느덧 벌써 11월. 가을이 가고 있다.

이번에 가볼 곳은 경북 청송에 있는 주왕산과 주산지.
이곳도 이왕이면 화려하게 물든 가을풍경으로 보고 싶어서 그동안 아껴두었던 곳인데
어쩌다보니 조금은 늦은 지금에야 가보게 되었다. 10월 말 쯤이 단풍 절정이었던것 같은데...

청송은 서울에서 버스로 4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아주 먼 거리에 있다.
부산도 두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요즘, 버스로 4시간 넘게 가야하는 거리는 조금 부담스럽다.
하지만 뭐...이런거 저런거 다 따지면 갈 곳이 어디 있으랴... 일단 가보는거야!!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당일여행으로 주왕산과, 주산지를 모두 보고 오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1박2일로 잡았고
예상코스는 첫날 주왕산을 보고 다음날 주산지를 가보기로...

자, 그럼 출발해볼까?    

...    


아침 6시 3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주왕산까지 가는 첫차에 올랐다.
가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버스에 사람이 많았다.
버스요금은 24,000원. 4시간 반이나 가야하는 거리...
이 긴 시간동안 버스에서 뭐하며 시간을 보내지...? 거리가 머니까 별 걱정을 다하게 된다.
잠이라도 오면 아주 푹~ 잘 수 있는 시간이지만 잠이 안오면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8:00시.
치악휴게소에서 10분간 휴식. 하늘을 보니 비가올것 같다.
어쩌지...바삐 나오느라 우산 챙기는 것을 깜박했네...






9시 20분. 안동터미널 도착.
이곳에서 절반의 사람들이 내리고 주왕산 가려는 몇몇이 새로 승차한다.
집 근처 터미널에 주왕산행 버스가 없다면 먼저 이곳 안동터미널로 와서 주왕산행 버스를 타거나
아니면 안동 다음에 정차할 청송터미널로 와서 주왕산행 버스를 타면 된다.











10시 50분. 청송터미널에 도착했다.
휴~~ 정말 가도가도 끝이 없구나...!! 꾸벅꾸벅 고개를 왔다갔다 잠을 잤더니 뒷목이 좀 결리네...
이곳 청송터미널에서 주왕산까지는 20분 정도 걸리니까 거의 다 왔다고 보면 된다.
우측에 보면 빨간색 버스들이 보이는데 저 버스들은 청송 시내버스다.
주산지를 먼저 가고자 한다면 이곳에서 주산지가는 시내버스(이전리행)을 타도 되고
주왕산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시내버스를 타도 된다. 아마도 주왕산을 거쳐 주산지로 가는 버스일 것이다.









11시 10분. 드디어 주왕산터미널에 도착했다. 올레~~~~!!
여기서부터 이제 걸어가면 되는데... 먼저 저기 탐방안내소에 들렀다 가도록 한다.
숙박이라던지, 주산지 가는 교통편이라든지, 버스시간표라든지...궁금한 모든것을 해결해 준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비옷을 하나 사서 가방에 넣었는데...
끝내 비는 오지 않았다.









탐방안내소에서 받은 보기 편한 지도.
어떤 코스로 갈지 한동안 궁리해 본다.
주차장에서 대전사를 지나 직선으로 제3폭포까지 쭉~다녀오기는 조금 심심할것 같고...
위쪽에 있는 산까지 전부 돌아보자니 왠지 부담스럽고...
그래! 갈 때는 주왕산을 넘어가는 길로 가고 내려올때는 제3, 2, 1폭포를 지나면서 쭉~ 내려오는 코스가 좋겠군!










매표소로 걸어가는 길.
점심때가 되어서 뭔가 먹고 가는게 좋을것 같은데...
4~5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니까 그때까지 굶을 수는 없잖아? 도시락을 싸온 것도 아니고...
뭘 먹을까나... 또 비빔밥??











비빔밥은 그동안 마이 묵었다 아이가...!!
그래서 오늘의 선택. 칼국수.
보기에는 소박해 보이지만 면을 기계로 뽑은 것이 아니라 직접 두들겨서 만든 쫄깃한 수타면.
그리고 국물 또한 보통 칼국수 국물이 아니라 콩을 갈아 넣었나? 암튼 뭔가 다른 느낌.
결론은 특이하고 맛있다는거~ 후르륵~ 쩝쩝~~










12시. 매표소를 지난다. 입장료 2,800원.
아까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무지하게 많더니만 역시 사람도 무지하게 많구나.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앞에 대전사라는 절이 나온다.
저 뒤로 우뚝 서 있는 봉우리가 바로 주왕산을 상징할 수 있는 기암(旗岩)이라는 바위.

...

주왕산 입구에 큰 비석처럼 웅장하게 솟아있는 이 바위는
옛날 이곳에 은거하던 주왕이 적장 마장군과 싸울 때 볏집을 둘러 군량미를 쌓아 둔 것처럼 위장하여
마장군 병사의 눈을 현혹케 했다는 설이 있고, 그 후 마장군이 이곳을 점령했을 때
대장기(大將旗)를 세웠다고 하여 기암(旗岩)이라고 불리고 있다.

...




주왕산. 가을 산행을 시작해본다.
역시나 짙은 단풍을 기대하기엔 조금 늦은 시기구나.
서울보다 훨씬 남쪽에 있음에도 서울보다 더 일찍 가을이 가버린 느낌.
서울은 아직 한창인데 말야...











절정을 지나버린 주왕산의 가을.














주왕산 단풍 절정이 지났음을 알고 왔지만 속으로는 혹시나...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뭐...그래도 나쁘진 않아~~^^













와...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산세는 정말 멋진걸~!
저 바위들은 험해보이지만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등산로는 별로 어렵지 않다.
주왕산 정상이 720m 정도로 높지 않고 등산 난이도도 중하정도?












생각보다 이곳 등산로에 사람이 별로 없는걸 보니
아까 대전사에서 바로 제3폭포 방향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것 같다.
음...같은 길을 왕복하는건 재미 없잖아?
그래도 산에 왔으니 작은 봉우리라도 하나 넘어줘야지~~^^











아까부터 이상하다 느꼈는데 좀 굵다싶은 소나무엔 어김없이 이런 상처가 나있다. 뭐지??

...

1960년대 중반 주왕산의 울창한 소나무는 당시 경제 사정에 의해 개발 대상이 되었으며
3년 동안 송진 채취 후 원목으로 벌채되었다고 한다.
이 사업은 한창 진행되던 1976년에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중단되엇으나
송진 채취 과정에서 생겨난 빗살무늬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 상처로 남아 있다고...

...

수 십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



720m. 주왕산 정상에 오르니 생각보다 뭐...별거 없네?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없고... 그냥 주왕산 정상 기념비에서 사진이나 찰칵~
그래도 오르내리는 길의 풍경은 너무 좋았으니까...












주황색 모자. 주황빛 늦단풍.














그 풍성하던 잎들은 다 어디간거니??
벌써 겨울을 준비하는 거니? 조금만 기다려주지...쳇.













모두들 바닥에 있었구나~!!
바삭바삭...가을이 밟히는 소리...













절정을 지나버린 모든 것... 결국 시들어 가는 많은 것
지금 난 그 가운데...













그래도 아직은 가을임을 알려주려는 듯
곳곳에 남아있던 늦깎이 단풍잎들.
고마워~ 얘들아~~!












화려한 가을은 지났지만 갈색빛의 짙은 가을 냄새를 풍겨준다.














제3폭포로 내려가는 계단.
단풍보다는 여행객들의 옷이 더 알록달록하게 보이는 계절.













2단으로 되어있는 제3폭포.
전체적인 높이는 10m 정도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이 폭포가 주왕산 지역의 폭포중에서는 가장 큰 폭포라고.












뛰어내리고 싶다.














상층부 모습.
지금은 여름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지만 아주아주 옛날에는 정말 명당중에 명당이었을듯.
점점 살기 좋아지는 세상이 되가는거 맞는거지...? 그치?












제2폭포로 향하는 길.














제2폭포.
크기는 3폭포보다 작지만 폭포를 이루는 바위 모양이 참 멋스러웠던...













힘들면 여기서 잠깐 쉬면서 세수라도 좀 하고 가라구~














우오와~~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이곳 제1폭포 주변은 주왕산 최고의 절경이라고 할 수 있다.













멋져부러~
이곳이 바로 주왕산이다!라고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던 곳.













제1폭포 상층부의 모습인데 폭포 규모는 크지 않다.
3~4m정도의 작은 폭포지만 주변의 거대한 바위들 틈에서 울려퍼져 웅장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제1폭포는 폭포 자체보다는 주변의 거대한 풍경이 너무나 너무나 멋있던 곳.












산을 오르지 않더라도 매표소에서 제1폭포를 거쳐 2, 3폭포를 돌아오는 코스로도
주왕산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시루봉.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어찌보면 사람 얼굴같아 보이기도 하고...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직접 보여주면 안되겠니??










급수대.
옛날에 무열왕의 6대 손인 김주원이 이곳 주왕산으로 피신하여 대궐을 건립하였는데
당시 산 위에는 샘이 없었으므로 저 위에서 계곡의 물을 퍼올려 식수로 사용하였다하여
급수대(汲水臺)라 부르게 되었다고.
빡셨겠다...^^;










이것으로 오늘 예정했던 코스도 이제 다 끝나가고 시계를 보니 5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
옆길로 빠져 주왕암, 주왕굴도 보고 갈까 하다가 그냥 쭉 내려가기로 했다.
힘도 들고 버스 시간도 있고 해서.

오늘 이곳에서 하루 자고 갈거지만 여기 주왕산 입구에서 잘지 아님 주산지로 가서 잘지 아직 결정을 못했다.
주왕산에서 주산지 근처로 가는 버스 막차 시간이 5시 45분이라서 빨리 결정을 해야 하는데...어쩌지?
서울로 가는 막차시간은 5시 5분이었던것 같은데 후딱 내려가서 그냥 이대로 집에 가버릴까?
고민중...







주왕산터미널과 매표소 중간에는 이렇게 민박촌이 있다.
민박집은 많이 있고 한쪽으로는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으니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텐트를 준비하는 것도...

...

주왕산에서 주산지가는 첫차는 생각보다는 늦은 시간인 아침 8:10분에 있다.
주산지까지는 이곳에서 버스로 10~20분 정도 걸린다.
새벽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주산지를 보고 싶다면 지금 주산지로 가서 민박을 하는게 좋을것 같고
그냥 아무때나 주산지의 모습만 보려고 한다면 이곳에서 자고 내일 첫차를 타고 주산지로 가는것도 좋을것 같고
어떻게 하지...? 음...

...




#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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