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3 - 남매탑, 동학사, 동학사주차장, 유성터미널 #3 통일신라 시대의 한 스님이 토굴을 파고 수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울부짖으며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었다. 스님이 입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큰 가시 하나가 목구멍에 걸려 있어 뽑아주었더니 며칠 뒤에 호랑이는 한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와 놓고 갔다. 은공을 보답하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처녀는 상주사람으로 혼인을 치른 날 밤 호랑이에게 물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스님에게 말하였다. 그때는 산에 눈이 쌓이고 날씨도 추운 한 겨울이었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자 스님은 수도승으로서 남녀의 연을 맺을 수 없기에 처녀를 집으로 돌려 보냈으나, 그 처녀의 부모는 이미 다른 곳으로 시집 보낼 수도 없고 인연이 그러하니 부부의 예를 갖추어 주기를 바랬다. 이에 스님은.. 더보기 이전 1 ···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2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