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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노량진 사육신공원 - 사육신묘, 노량진 학원가의 추억.


노량진은 대입에서 부터 각종 고시학원이 밀집해 있는 대표적인 학원가 이자 고시촌이다.
개인적으로도 노량진에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오랜만에 거리를 지나는 많은 수험생들을 보니,
뭐랄까...
예전 생각도 나고 다시 뭔가를 열심히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힘들고 외롭고 또한 아름다웠던 그시절 옛기억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

오늘 찾아간 곳은 '사육신공원'이다.
노량진에 머물렀던 시절에도 종종 들렀던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지금 다시 찾아가 보니 예전 모습은 한쪽으로 조용히 남아있고 예전보다 많이 넓어지고 가꾸어진 모습이다.



사육신공원은 노량진역(1,9호선)과 노들역(9호선) 사이에 위치한다.
노들역에 좀 더 가까이 위치하므로 노들역 1번출구로 나와 5분정도 걸어가면 된다.
노량진역에서는 역앞 도로로 나와 왼쪽으로 10여분 정도 걸어야 한다.













사육신공원(死六臣公園) 입구.
사육신묘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빼앗은 세조에 반대해 단종복위를 꾀하다 들켜 죽은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류성원, 유응부, 김문기 등의 일곱 충신을 모신 곳이다.













예전엔 사육신사당, 묘역, 팔각정 정도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공원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입구를 지나 언덕을 조금 오르면 나오는 홍살문.
그 뒤로 사육신사당 입구가 보인다.














사육신사당과 묘역을 먼저 둘러보기로 한다.
이곳은  조선 제6대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목숨을 바친 사육신을 모신 곳이다.
단종 3년 음력 윤 6월(1455) 단종의 숙부인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고 즉위하매 이에 의분을 품은 충신들이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탄로되어 참혹한 최후를 마치니 이들을 훗날 사육신이라 부르고 있다.












이곳에 사육신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참배시간은  오전9시30분~오후5시 30분 까지다.














사당 양 옆으로는 비각(閣)과 육각의 사육신비가 있다.















사당 뒷편으로는 사육신묘 묘원이 자리하고 있다.
본래 이 묘역에는 박팽년, 성삼문, 유응부, 이개의 묘만 있었으나
그후 하위지, 류성원, 김문기의 허묘(虛墓)도 함께 추봉하였다고 한다.













묘역 둘레로 나 있는 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 본다.
봄햇살이 참 따스해 보인다.














걷다보면 묘역 뒤편으로 석상 두개가 덩그러니 서 있다.
오랜 시간의 흔적이 보인다.














오랜시간 묘역을 지켜온 소나무















조용하고 좁다란 길을 따라 한바퀴를 돌고 다시 사당 밖으로 나선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관리사무소다.
정면에는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는걸 보니 뭔가 공사중인가 보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사육신공원 역사관 조감도가 보인다.
사육신공원 중앙에 현대식 역사관을 건립중이다.
언제쯤 완공되려나..?













오른쪽으로 걸어가니 팔각정과 벤치들이 보인다.
이곳은 어렴풋이 예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여기서 도시락도 가끔 먹고 그랬는데 지금도 간식을 먹거나 산책하며 머리를 식히는 수험생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우리모두 힘냅시다~!












뒤쪽으로 난 계단을 내려가 본다.
철조망이 보인다.
공원 바로 옆에 군부대가 있다.
무슨 부대인지는 모르겠다. 영내 촬영 금지라고 적힌 표지판이 벽에 붙어 있다.
군사기밀이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쩝.











뒤쪽 계단도 예전과는 다르게 아름답게 꾸며 놓은 모습이다.
연두색 난간이 푸른 나무들과 잘 어울린다.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다시 계단을 올라 반대편으로 가보자.
반대편은 예전엔 없던 곳이다.
전망대도 있고 야생화공원도 생겼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공사중이던 바리케이트를 따라 가다보면 넓은 공터와 함께 위와 같은 모습의 전망대가 나온다.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도 보이고,
먼곳을 보며 사색에 젖어 있는 사람도 보이고...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물론 어딜가나 연인들은 있다.












지대가 별로 높지 않은 지역이고 앞에 군부대가 있어서 기대했던것 만큼 확~트인 전망은 아니다.
하지만 한강과 한강다리가 보이고 옆으로는 63빌딩과 한강을 건너는 지하철도 보인다.
노을이 지는날이면 더욱 멋져 보일듯 하다.













고개를 들어 왼쪽을 보니 아름답게 꾸며진 야생화정원이 보인다.
여러색상의 꽃들이 빛에 반사되어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저곳으로 지금 내려가 보자~!













아래서 바라본 전망대의 모습.
파아란 하늘과 꽃들 사이에 잘 어우러져 있다.














사육신공원내 야생화정원의 모습.
사진을 찍는 연인들도 보인다.














봄이 아름다운 건가...
꽃이 아름다운 건가...
봄 햇살에 비친 저 여인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건가...

...

꽃에 파뭍혀 잠시 쉬다가 지는해를 바라보며 느릿느릿 천천히 사육신공원을 나선다.
사육신공원은 그리 넓지 않은 공원이므로
지나가다가 잠시 들려 참배도 하고 잠시 기분전환 할수 있는 곳으로 좋다.
입장료는 없다.
...





오랜만에 찾은 노량진을 바로 벗어나기 섭섭해서 노량진역까지 걸어가 본다.
예전에 참 많이 지나다녔던 횡단보도.
이곳 횡단보도엔 항상 사람이 많았다. 지금도 그렇다.
위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각종 고시원, PC방, 식당, 학원 등 없는게 없다.
내가 살던 고시원에 한번 가볼까...하다가 생각을 접는다. 좋은 기억이 아니기에...ㅋㅋㅋ











노량진역 육교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차도 많고, 학원간판들도 많고, 사람도 많다.

...

수험생의 모습을 한 그때의 나로 돌아가
저 북적북적한 사람들 사이로 걸어가 본다.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을 되돌아 본다...




2010. 0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