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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선유도공원 #2 - 혼자라도 괜찮아(?), 한적했던 선유도공원.

#2

비가 한 두 방울씩 어설프게 떨어지는 그런날.
선유도공원은 그 어느때 보다 조용하다.
이곳에 나 혼자만 있는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져 들게 한다.

이곳저곳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전혀 생각지 않았던 공원의 후미진 곳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있는 연인들을 발견한다.
...
그들도 놀라고
나도 놀란다.
...



꽃.
선유도 공원엔 봄이 비켜갔는지...좀처럼 보이지 않던 꽃을 만난다.














수생식물원.
아직은 뭐랄까....














자연이 벽에 그려놓은 그림 앞에서 잠시 쉬어갈까...















졸졸졸















이 길에 들어섰을 때
남자의 등에 업힌 한 여인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애써 외면하고, 반대편에 홀로 걸어가는 여인의 모습을 담는다.
괜찮다...
괜찮다...











물을 향한 갈망...
나도 항상 목이 마르다.














환경교실 이라는 곳이다.
날씨탓일까?
문이 잠겨있다.













뭐지?...뭘까?















우수(빗물)방류밸브
선유정수장 당시 많은 빗물 유입시 내부에 있는 빗물을 한강으로 방류할 때 사용했던 우수(빗물)방류밸브.
1978년 6월 부터 2000년 12월까지 사용되었다.
크기가 엄청나구나...그동안 수고 많았다.












피곤해 보인다.















환경물놀이터
지금은 아무도 없지만, 여름이 오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장소다.














수질정화원
수생식물들이 식재된 계단식 수조를 거치면서 물이 정화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아무도 없어 보이지만 어딘가에 남녀 한쌍이 숨어있을지 모른다.
괜찮다...
괜찮다...













이 계단식 수조를 지나면
나의 마음도 깨끗이 정화될 수 있으려나...














가시방석처럼 보이는 구나...















비가 완전히 그쳤다.















처음에 들어온곳 반대편으로는 양화대교로 나가는 문이 있다.
...
오른쪽 붉은 벽돌담 뒤로 제일 구석진곳 벤치엔 연인들이 숨어(?)있다.
이제 밝은 세상으로 나오렴...












녹색기둥의 정원
이곳도 사진으로 많이 본 공간이다.
옛 정수지의 윗부분을 덮고 있던 구조물은 철거하고 기둥만 남겨 고요한 질서를 지닌 휴식과 사색의 공간을 조성하였다.













조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다.















꽃잎이 무거운 걸까?
벚꽃의 시절도 얼마 안남았구나. 우울해 보인다.














카페테리아 '나루'
해질무렵 한강을 바라보며 향긋한 커피한잔 마시고 싶구나...
비도 그치고
강바람이 상쾌하다.












몇시나 되었을라나?















선유교 전망대 위에서 한강을 뒤로하고 멀리 아파트숲을 바라본다.















자연을 떠나 일상 속으로 다시 걸어 간다.



선유도는
도심속의 작은 쉼터 아니던가...




2010. 0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