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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부안 변산반도 채석강 - 내소사에서 버스타고 채석강 가는길, 변산반도여행.

#2

내소사 관람을 마치고 다시 입구에 있는 버스타는곳으로 내려왔다.
이번에 가볼 곳은 채석강.
채석강은 변산 8경 중 하나로 서해안에서 최고의 절경지로 손꼽힌다고 한다.
또한 채석강은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으로,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하니
여건이 된다면 변산반도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여유있게 해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채석강은 부안터미널에서 직접 가도 되고 이 곳 내소사에서 채석강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      

 

내소사에서 채석강으로 가는 버스.

내소사 입구 버스타는 곳에서 14:10분에 출발하는 채석강행 버스에 오른다.
참고로 내소사에서 채석강 가는 버스 출발 시간은 10:10 / 12:10 / 14:10 / 16:10 / 18:10 / 19:10
채석강이 '격포'에 있으므로 '격포행' 이라고 적혀있는 버스를 타고 '격포터미널'에서 내리면 된다.
현금 2,500원.

" 기사님~! 격포쪽으로 가는 버스 맞죠?"








창밖으로 가끔씩 바다가 보인다.
내소사에서 격포터미널까지는 20분 정도.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근처에 앉아있던 여행자분이 내게 사진을 찍어달라며 커다란 DSLR카메라를 건낸다.

"자~찍습니다~~ 하나, 둘, 셋! 찰칵!"

역시 DSLR은 셔터 누르는 느낌이 좋다. 뭔가 진짜 사진 찍는 느낌이 든다.
나도 하나 사고 싶지만 늘 크기가 마음에 걸린다. 들고다니기 무겁고 귀찮을것 같다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내 카메라가 좋긴 한데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런지...^^
 
암튼, 잘 나왔으니 걱정마세요~~



격포터미널

채석강을 둘러보고 다시 부안터미널이나 내소사로 갈 때도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참고로 채석강에서 내소사로 가는 버스 시간은 08:35 / 10:35 / 12:35 / 14:35 / 16:35 / 18:35
부안터미널 가는 버스는 종류도 많고 자주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암튼, 이곳에서 채석강은 조금만 걸어가면 되는데
터미널을 바라보고 서 있다고 할때 왼쪽 방향으로 가면 된다.







식당과 민박집이 즐비한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멀리 바다가 보인다.
바다.













무방비 상태로 낮잠을 자고 있던 녀석.
완전 널부러져 자고 있는 모습이 재밌어서 한장 담으려 했는데
내가 깨워버렸네...
쏘리~











음~ 바다 smell~~














바다 주차장인가??
중간에 있는 배는 빠져나오려면 고생좀 하겠군...!













채석강이 모습을 드러낸다.

채석강은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km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말하는데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의 백악기(약7천만년전) 지층으로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천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 강도 아닌 바닷가의 절벽인 채석강이 왜 '강'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것은 이곳 채석강이 중국 당나라 시대의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며 노닐다가 물에 비친 달빛에 반하여
그 달을 잡으려고 물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다 하여 붙게된 이름이라고 한다.

중국에 있는 채석강을 가봤어야 알지...ㅎㅎ




채석강 중간중간에는 동굴처럼 이렇게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를 해식동(Sea Cave)라 부른다.

해식동은 해안가에 위치한 해식절벽이 해수, 조류, 연안류 등의 침식작용을 받아 발달한 동굴이다.
해식동이 생성되기 위해서는 산지가 해안까지 연결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어야 하며
충분한 세기의 파도가 지속적으로 침식작용을 해야 한다고.
폭에 비하여 높이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공부는 여기까지~!^^
이제 슬렁~슬렁 걸어다니면서 변산반도의 멋진 모습을 직접 느껴봐야지~






파란 하늘, 바다 그리고 채석강.
첫 느낌은...와~~멋있다!!













길게 늘어서 차곡차곡 쌓여 있는 방파제.
이번 일본 쓰나미 이후로 방파제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는...
보다 높~이 튼튼하게!!












왜...너만?














울퉁불퉁. 멋져부러~














구겨진 철판처럼 보인다.
바닷물은 항상 뭐든지 부드럽고 매끈하게만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는데...













저 넘어 걸어갈수 있는데까지 걸어가 보자.
저곳을 지나면 넓은 백사장이 보이는데, 그곳은 아마도 격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에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사람들도 많다.












밀물때 오면 이곳에 직접 내려와보지도 못하고 멀리서 바다 위로 드러난 부분만 보게될지도 모르겠다.














마치 파충류의 가죽처럼 보이는...














수천만년을 거슬러 중생대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
바다 속에 잠겨 있던 이 커다란 바위들은 어쩌면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일지도 몰라...
아님 말고. ^^












바위틈에 박혀 있는 조개들. 살아있는거니??
음...냄비에 파 송송 썰어 넣고 물 올려라~~













이것도 조개 종류인가??
손가락으로 아무리 떼어내려 해도 물만 찍~ 밷어낼 뿐 당췌 떨어지려하지 않는다.
끙...버티기에 들어간 녀석에게 내가 기권을 선언한다.












와...정말 두꺼운 책을 쌓아 놓은것 같네.














멀리 격포해수욕장 백사장이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건물은 아마도 대명콘도.
격포해수욕장에 놀러 온 사람들은 이곳으로 걸어오고 채석강쪽으로 온 사람은 저쪽으로 걸어가고~
여름엔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겠지?












껍데기만 수북이 쌓여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깨보면 굴이 나온다.
아...먹고 싶다. 생굴~~. 튜브로된 작은 휴대용 초장이라도 가지고 다녀야겠는걸?!
수없이 만나는 관광객들로 피곤하신지 근처에 있던 그 누군가의 질문에도 묵묵히 굴 채취만 하시는...












혹시 먹을거라도 없나(?) 바닥을 보며 걷는데 요놈이 슬슬 움직이기 시작한다.
작은 소라게인것 같다. 손톱보다 훨씬 작은 게가 밖으로 나왔다가 내가 툭 건드리니 쏙~ 들어가서 미동도 않는다.
걱정마라...내가 널 잡아먹겠니? 간에 기별도...^^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밤 샐것 같군...
잘있어라~













오늘 밤엔 물이 어디까지 차오를까?














해식동.

바닷물이 어떻게 이런 모양의 동굴을 만들었는지 정말 신기할 따름.
파도가 때린 곳만 계속 때렸나?...잔인한 넘.
해식동은 생각보다 깊지는 않다. 밖에서 봐도 안이 다 보일 정도.










이제 저기 보이는 방파제 길을 따라 걸어 보기로 한다.
길 끝에는 작은 등대가 있다.













혼자 걷기에는 너무 아름답고도 외로웠던 길.
날씨마저 너무 아름답고 따뜻했던...













이곳 변산반도에서 새로운 봄을 맞이해 본다.


...




2011.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