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름다운 내장산 국립공원의 품안에 안겨 있는 내장사는
내장산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가운데에 자리잡아 주변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특히 가을철 단풍이 들 무렵의 절 주변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매표소를 자나 한 시간 남짓 걸어 일주문에 도착하고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을 지나니 눈앞에 정혜루가 나타난다.
정혜루(定慧樓)
천왕문을 통과하면 눈앞에 보이는 정혜루.
定은 마음을 한곳에 머물게 함이요, 慧는 바른 지혜를 일으켜서 사리를 밝게 관조함을 말하는 것이다.
四物을 두어 우주의 눈을 뜨게 하고 울리어 만물의 귀를 열고자 함이다.
四物은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니 범종을 울려서 지옥 중생을 구원하고 법고를 두들기어 뭇축생을 제도하며
목어를 깨워 水中중생을 다스리고 운판을 쳐 허공중생을 일깨우고저 함이다.
네가닥 자비의 소리가 어우러지면 산천이 응답하고 초목이 그 소식을 듣는데
인연중생들이여, 모쪼록 자신의 진면목을 볼줄 알아야 할것이다.
정혜루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다.
친구야...힘드냐? 여기서 잠시 쉬어가자 꾸나.
물 한잔 마시며 몸과 마음을 깨끗이 정화해보자꾸나.
정혜루를 지나면 앞에 대웅전이 바로 보인다.
생각보가 규모가 크지 않은 절이다.
연등이 걸려 있는 선을 따라가 본다.
진신사리탑(眞身舍利塔)
사찰 중앙에 사리탑이 위치한다.
진신사리탑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3층 석탑이다.
1997년 범여스님이 조성한 탑으로 1932년 영국의 고고학 발굴조사단에 의해 발굴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인도의 고승 지나라타나 스님의 주선으로 내장사에 봉안하게 되었다.
사리란 범어 sarira의 음역으로 보통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수행이 깊은 큰 스님들의 유골을 말하는 것으로서
불자들에게는 깊은 신앙의 대상이 되는 영골(靈骨)을 일컫는 말이다.
내장사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은 석가모니부처님이 굳건히 자리잡고 앉아서 진리를 설하시는 전각이다.
지금으로부터 2천6백 여년전 인도 땅에서 태어난 싯타르타 태자가 6년간의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어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던 번되더미를 쓸어버려
위대한 승리자가 되었기 때문에 위대한 영웅, 즉 대웅(大雄)이라 한 것이다.
회의와 절망 아만과 질투 끝없는 욕망에 물든 중생들에게 새벽이슬 감로(甘露)의 가르침을 펴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향기가
언제나 머물러 있는 따스한 공간이 대웅전이다.
636년 백제무왕 37년 영은 조사가 이절을 영은사 라는 명칭으로 창건한 이래 역사 속에 부침을 계속하다가 1958년에 중수되었다.
이곳저곳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친구가 안보인다.
친구야~~어딨냐???
극락전(極樂殿)
1964년에 세워진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이다.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인 죽음을 물리치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부처님,
죄업의 고통으로 절망하는 나약한 중생의 의지처가 되시는 부처님이 아미타불 이시다.
아미타불은 시방정토 극락세계의 부처님으로서 죽음의 고통에서 중생들을 구원하여 극락정토로 이끄신다.
한량없는 생명(無量壽佛)과 한량없는 빛(無量光佛)의 부처님 이시다.
아미타불께 합장하고 진실하게 염원하면 누구든 소원성취하고 왕생극락하게 될 것이다.
단풍이 깊게 물든 내장산에 둘러싸인 이곳 내장사를 상상해 본다.
극락전 맞은편으로 조용하게 자리하고 있는 명부전
지장보살과 죽음의 세계인 명계(冥界)를 다스리는 시왕(十王)을 모신 전각이라 한다.
돌탑에 쌓은 돌탑.
무슨 소원들이 그리 많길래...
나는 지금 무슨 소원을 빌고 싶은 걸까?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곳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 빨리 떠나는것 같은 아쉬운 마음에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내장사의 모습을 담아 본다.
비가온다.
우산을 꺼낼까 하다가 그냥 비를 맞는다.
올라올때의 두배의 속도로 걷는다.
지나가는 차에 손을 흔들면 태워주려나?
뭔가 할걸 다 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기분이다.
찝찝하다.
언제쯤 다시 이곳을 찾게 되려나?
다시 오게 된다면 그건 분명 가을일 것이다.
저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내장산에서 출발하는 4시 버스를 타고 다시 정읍역으로 향하고 있는데 창밖으로 처음보는 물체가 보인다.
버스정류소 옆에 서 있는 저것은 무슨 용도일까?
정읍역으로 가는 내내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정읍역 앞.
유기견 한마리가 쓰레기통 옆을 지키고 있다.
이넘은 아까 내장사에 가기 전에 버스정류장에서 봤던 놈이다.
큰길을 건너 이곳까지 어떻게 왔지???
왼쪽에 심한 눈병을 앓고 있는 이녀석은 버려진건지...길을 잃은 건지...
배고픈가 보다.
쓰레기통을 뒤지려 발을 뻗어 보지만....
다행히 주변 사람들이 먹을것을 조금씩 나누어 준다.
미친듯이 먹어 삼키는 모습이 불쌍해 보인다.
유기견을 볼때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애써 외면해 빨리 잊어버리려 하곤 한다.
정읍역 플랫폼.
돌아갈 시간이다.
230033
열차에 몸을 싣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정읍역을 떠난다.
내장산은 가을철 단풍이 특히 유명한 곳이다.
이왕 한번 가는 것이라면 가을에 갈것을 추천한다.
내장산 입구에서 내장사까지 1시간 남짓 걸어야 하는데 가로수가 멋지게 심어져 있고 주변이 아름다워
걸어가더라도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가을, 내장산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2010. 04. 18.
아름다운 내장산 국립공원의 품안에 안겨 있는 내장사는
내장산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가운데에 자리잡아 주변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특히 가을철 단풍이 들 무렵의 절 주변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매표소를 자나 한 시간 남짓 걸어 일주문에 도착하고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을 지나니 눈앞에 정혜루가 나타난다.
정혜루(定慧樓)
천왕문을 통과하면 눈앞에 보이는 정혜루.
定은 마음을 한곳에 머물게 함이요, 慧는 바른 지혜를 일으켜서 사리를 밝게 관조함을 말하는 것이다.
四物을 두어 우주의 눈을 뜨게 하고 울리어 만물의 귀를 열고자 함이다.
四物은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니 범종을 울려서 지옥 중생을 구원하고 법고를 두들기어 뭇축생을 제도하며
목어를 깨워 水中중생을 다스리고 운판을 쳐 허공중생을 일깨우고저 함이다.
네가닥 자비의 소리가 어우러지면 산천이 응답하고 초목이 그 소식을 듣는데
인연중생들이여, 모쪼록 자신의 진면목을 볼줄 알아야 할것이다.
정혜루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다.
친구야...힘드냐? 여기서 잠시 쉬어가자 꾸나.
물 한잔 마시며 몸과 마음을 깨끗이 정화해보자꾸나.
정혜루를 지나면 앞에 대웅전이 바로 보인다.
생각보가 규모가 크지 않은 절이다.
연등이 걸려 있는 선을 따라가 본다.
진신사리탑(眞身舍利塔)
사찰 중앙에 사리탑이 위치한다.
진신사리탑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3층 석탑이다.
1997년 범여스님이 조성한 탑으로 1932년 영국의 고고학 발굴조사단에 의해 발굴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인도의 고승 지나라타나 스님의 주선으로 내장사에 봉안하게 되었다.
사리란 범어 sarira의 음역으로 보통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수행이 깊은 큰 스님들의 유골을 말하는 것으로서
불자들에게는 깊은 신앙의 대상이 되는 영골(靈骨)을 일컫는 말이다.
내장사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은 석가모니부처님이 굳건히 자리잡고 앉아서 진리를 설하시는 전각이다.
지금으로부터 2천6백 여년전 인도 땅에서 태어난 싯타르타 태자가 6년간의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어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던 번되더미를 쓸어버려
위대한 승리자가 되었기 때문에 위대한 영웅, 즉 대웅(大雄)이라 한 것이다.
회의와 절망 아만과 질투 끝없는 욕망에 물든 중생들에게 새벽이슬 감로(甘露)의 가르침을 펴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향기가
언제나 머물러 있는 따스한 공간이 대웅전이다.
636년 백제무왕 37년 영은 조사가 이절을 영은사 라는 명칭으로 창건한 이래 역사 속에 부침을 계속하다가 1958년에 중수되었다.
이곳저곳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친구가 안보인다.
친구야~~어딨냐???
극락전(極樂殿)
1964년에 세워진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이다.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인 죽음을 물리치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부처님,
죄업의 고통으로 절망하는 나약한 중생의 의지처가 되시는 부처님이 아미타불 이시다.
아미타불은 시방정토 극락세계의 부처님으로서 죽음의 고통에서 중생들을 구원하여 극락정토로 이끄신다.
한량없는 생명(無量壽佛)과 한량없는 빛(無量光佛)의 부처님 이시다.
아미타불께 합장하고 진실하게 염원하면 누구든 소원성취하고 왕생극락하게 될 것이다.
단풍이 깊게 물든 내장산에 둘러싸인 이곳 내장사를 상상해 본다.
극락전 맞은편으로 조용하게 자리하고 있는 명부전
지장보살과 죽음의 세계인 명계(冥界)를 다스리는 시왕(十王)을 모신 전각이라 한다.
돌탑에 쌓은 돌탑.
무슨 소원들이 그리 많길래...
나는 지금 무슨 소원을 빌고 싶은 걸까?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곳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 빨리 떠나는것 같은 아쉬운 마음에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내장사의 모습을 담아 본다.
비가온다.
우산을 꺼낼까 하다가 그냥 비를 맞는다.
올라올때의 두배의 속도로 걷는다.
지나가는 차에 손을 흔들면 태워주려나?
뭔가 할걸 다 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기분이다.
찝찝하다.
언제쯤 다시 이곳을 찾게 되려나?
다시 오게 된다면 그건 분명 가을일 것이다.
저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내장산에서 출발하는 4시 버스를 타고 다시 정읍역으로 향하고 있는데 창밖으로 처음보는 물체가 보인다.
버스정류소 옆에 서 있는 저것은 무슨 용도일까?
정읍역으로 가는 내내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정읍역 앞.
유기견 한마리가 쓰레기통 옆을 지키고 있다.
이넘은 아까 내장사에 가기 전에 버스정류장에서 봤던 놈이다.
큰길을 건너 이곳까지 어떻게 왔지???
왼쪽에 심한 눈병을 앓고 있는 이녀석은 버려진건지...길을 잃은 건지...
배고픈가 보다.
쓰레기통을 뒤지려 발을 뻗어 보지만....
다행히 주변 사람들이 먹을것을 조금씩 나누어 준다.
미친듯이 먹어 삼키는 모습이 불쌍해 보인다.
유기견을 볼때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애써 외면해 빨리 잊어버리려 하곤 한다.
정읍역 플랫폼.
돌아갈 시간이다.
230033
열차에 몸을 싣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정읍역을 떠난다.
내장산은 가을철 단풍이 특히 유명한 곳이다.
이왕 한번 가는 것이라면 가을에 갈것을 추천한다.
내장산 입구에서 내장사까지 1시간 남짓 걸어야 하는데 가로수가 멋지게 심어져 있고 주변이 아름다워
걸어가더라도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가을, 내장산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2010. 0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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