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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파주 임진각 #4 - 자유의 다리, 새천년의 장, 임진강역 둘러보기.

#4

벌써 다섯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려고 하니 마음이 급해진다.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이 신경쓰인다.


자유의 다리
(경기도 지정 기념물 제162호)
자유의 다리는 1953년 한국전쟁포로 12,773명의 교환을 위해 가설한 다리다.
당시 포로들이 차량으로 경의선 철교까지 온 후 걸어서 자유의 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다리의 한쪽 끝은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다. 그 뒤로 군인 초소가 보인다.















"아픔은 이제 그만......."















철조망, 단절.















자유의 다리에서 바라본다.
하얀색 철교가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임진강 철교다.
경의선을 타고 도라산역까지 간다면 지나가볼 수 있다.













반대편으로는 한반도 모양의 분수대가 있다.
따뜻한 봄이 오면 청소도 깨끗이하고 정상가동 하겠지.
날씨가 무척이나 쌀쌀하다.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왔다.
이 길을 쭉~ 따라가면 임진강역이 나온다.
그러고 보니 배가 많이 고프다. 먹긴 먹어야 하는데, 임진강-->문산 열차시간을 알지 못해 망설였다.
기차 하나 놓치면 한시간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
우선 관람을 모두 마치고 임진강역에서 열차시간 봐서 우동이라도 간단히 먹기로 한다.











임진강역쪽으로 가다보면 크고 작은 기념비들이 많이 있다.















크고 눈에 띄는 기념비가 보인다.
역시나 미국군 참전비다.

"대한민국은 한국전쟁기간 동안 미국의 아들들이 바친 고귀한 희생과 빛나는 업적을 기리며 그들의 영령을 길이 추모하기 위해 여기에 비를 세워 기념하노라"












임진강 지구 전적비
N형의 비는 유엔의 N자를 딴 것으로 국군과 유엔군이 임진강에서 격전을 치룬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강(강모양)을 두고 전투하였다는 뜻이 있으며 횃불을 든 것은 통일을 염원하는 표시이다.













평화열차
기념비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한바퀴 도는 열차로 보인다.
탑승시간은 8분.
어른, 청소년 3,000원 / 어린이 2,000원












평일이라서 그런지...시간이 늦어서 그런지...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운행하지 않는 걸로 보인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새천년의 장
새천년을 맞이하여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세운 기념 조형물이다.
작품의 구성은 과거를 뜻하는 하단부와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상단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중앙은 사각의 검은색 대리석으로 어두운 과거를 표현하였고 하단부는 원형광장을 만들어 모든 과거의 이미지들이 모이는 상징적 의미로 표현되었다.
5개의 원형기둥은 50주년된 현재를 상징하며 세계평화와 민주통일을 염원하는 한민족의 군상을 떠받들고 있는 형상으로 조각가 안상수 가 제작하였다.











조형물을 볼때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급적 그 설명을 꼭 읽어 본다.
설명을 읽고 조형물을 본다면, 보이는 것이 처음과 같지 않다.














오늘의 마지막이자 임진각에 처음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보이는 위령탑.
왼쪽에 보이는 철길은 위에서 말한 평화의 열차가 지나가는 길로 보인다.














임진강역 가는길.
현재시각 6시 20분. 해는지고 서서히 어둠이 내린다.
배도 고프고 열차시간도 궁금하다. 열차 기다리는 동안 우동 한그릇 먹으리다.













임진강역에 도착하니 한쪽 벽에 알아보기 쉽도록 열차시간이 붙여져 있다.
18:36분 열차를 타면 되겠군...
다행히 시간은 딱 맞춰서 왔다. 우동먹을 시간은 없지만서도.













시간도 몇분 남길래 임진강역 내부를 담아 보았다. 역시 아무도 없다.
왼쪽으로 들어가면 표사는곳과 승차장이 있다.














한쪽 벽을 가득매운 메모지들.
흔적남기기.














시계가 6시 32분을 가리킨다.
슬슬 떠나야 할 시간이다.
나를 포함 3명이 열차를 가득(?) 매웠다.

사람없는 한적한 여행이 주는 자유와 평화스러움이 난 좋다.




2010. 0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