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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산 용문사 - 용문역에서 용문사 가는길, 용문산 등산코스, 용문산계곡.


에구구...몸이 찌뿌둥 하다.

일기예보에서는 맨날 비만 온다고 하고
가을이 온것 같다고는 하지만 햇볕이 나는 잠깐 동안은 돌아다니기 힘들 만큼 덥고~
아침 저녁으로 조금은 시원한 느낌이 드는걸 보면 여름의 끝자락은 맞는거 같고...
암튼, 어정쩡해.
이번 여름은 유난히 일기예보를 많이 본것 같다. 이번 주말엔 비 온데? 안 온데??
안 온다 그러더니 비오고 비온다 그러더니 안 오고~ 요 몇일은 날씨 좋았는데 흠...
다리도 근질근질 몸도 찌뿌둥...오랜만에 체력단련(?)이나 좀 해볼까나...!

오늘은 서울 근교 양평에 있는 용문산, 용문사를 찾았다.
용문사에 잠깐 들렀다가 용문산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 오늘 목표지만 어찌될지 모르겠다.
일단 가보자구~!

...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용문산은 중앙선 전철을 이용해서 우선 종착역인 용문역까지 가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중앙선 전철은 보통 전철보다 배차시간이 긴 편이기 때문에 시간표를 먼저 확인한 후 집에서 제일 가까운 이촌역으로 향했다.
중앙선은 용문이 종착역이지만 모든 열차가 다 용문역까지 가는것이 아니다. 한 시간에 두 대 정도만 종착역인 용문까지 간다.
용문행 열차인지 확인하고 타야 중간에 내리지 않고 한번에 갈 수 있다.











오늘 날씨는 음... 언제나 그랬듯 구름이 가득한 하늘?!
시간을 잘 맞췄는지 다행히 열차 안은 사람이 별로 없다. 한 라인을 나 혼자 독차지~
자세를 비스듬히 틀어 창 밖을 바라보며 간다. 기차처럼...
근데 왤케 에어콘이 빵빵한 건지... 추워 죽겠다구~~!!

아 그나저나 멀긴 멀다.
이왕 간 김에 오늘 꼭 용문산 정상을 찍고 오리라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핸드폰 만지작거리다 책도 쬐금 보다가 잠깐 눈을 감고 있기도 하다가...지루해질 즈음 도착한 용문역.
왠지 용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역도 웅장하고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
1번 출구 나간다.
용문역에 왔으니 이제 끝이면 좋겠지만 여기서 용문사로 가는 버스 타야 한다는 사실~

역 바로 앞에 버스 정류소 있다.
이곳에서 타도 되고 아니면 5분 정도 걸어서(230m) 용문버스터미널(버스기점)로 가서 타도 된다.








용문버스터미널을 출발한 용문사행 버스는 한 정거장을 거쳐 용문역 앞에서 정차 후 용문사로 향한다.
따라서 역 앞에서 타도 되고 터미널에 가서 타도 상관은 없지만
사람이 많은 날은 터미널로 걸어가서 타는 것이 앉아서 갈 확률이 높겠지??

...

용문터미널에서는 매시 정각 30분 출발하고
용문역에서는 5분 뒤인 05분과 35분에 지나간다.
용문역에 도착하여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터미널까지 걸어가면 되고
귀찮거나 시간이 촉박하면 그냥 역 앞에서...

...



시간이 남길래 오늘은 용문 터미널까지 걸어가 봤다.
5분도 안걸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다. 역전에서 앞으로 쭉 직진 후 좌회전하면 끝!













버스 앞에 용문사라고 적힌 버스에 오른다.
교통카드 환승이 가능하니 금상첨화~~

버스가 출발하고 얼마 가지도 않은것 같은데 다음 정차할 곳은 '용문사입구'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어...어...벌써 다온거야?? 아닌거 같은데...옆사람 한테 물어볼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 용문사입구 정류소에 도착.
두리번 두리번...사람들 내리나 안내리나 분위기 살피기.
역시. 한 명만 내리고 나머지 배낭을 맨 여행객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음 역시 이곳이 아니었군...!
암튼, 용문사입구에서 내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용문역에서 20분쯤 달리면 안내방송에서 '용문사'라고 나온다. '용문사'에서 내린다.
그냥 사람들이 우르르 내릴 때 따라서 내리면 된다.^^



 

버스에서 내렸다.
용문사 입구는 여느곳과 크게 다를바 없다. 길 옆으로는 식당이 쭉~

이따가 용문역으로 돌아갈 때는 버스에서 내렸던 곳에서 그대로 다시 타고 가면 되는데 정류소에 시간표가 적혀 있다.
매 시간 15분, 45분에 출발하여 용문역으로 되돌아간다.
아마도 아까 그 버스가 용문역과 용문사를 왕복하는 버스같다.









오늘은 등산도 해야하니 우선 배부터 든든하게 채우고 가자구.
냠냠 쩝쩝...꾸역꾸역~~
입맛 없다고 여기서 배를 안 채우고 갔었다면 오늘 정말 쓰러졌을 지도 모르겠다.
용문산 정상까지 정말 힘들었다는...










 

용문사가 있고 그 뒤로 그냥 용문산이 있는 그런 곳인 줄 알았는데 이곳은 용문산 관광단지 조성되어 있었다.
안내도에 보면 29번이 아까 내린 버스 정류장.
용문사는 저기 위에 1번 위치에 있다. 1km 정도? 그리고 용문산 정상은 그 뒤 등산길을 따라 쭉~~~~올라가면 된다는.
그나저나 버스정류장 뒤로 한옥단지도 있었군. 이따가 시간되면 가보기로 하고 우선은 용문사로 출발해본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









매표소를 지나자 넓은 공원이 펼쳐진다.
어디로 가야하나...용문사 쪽으로 가고 싶은데...
저~ 뒤로 보이는 높은 산이 내가 오늘 올라야 할 그 산?? 헐~~~












한쪽에는 작은 놀이공원도 보이는데 운영중이었지만 사람은 정말 없었다.
친구나 연인끼리 왔다면 놀이기구를 기다림 없이 마구 타고가도 되겠는걸??
저 뒤로 후름라이드도 있던데~~ 롯데월드에서는 이거 한 번 타려면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던 기억이..












용문사 일주문.
이곳부터 대략 1km 정도 걸어들어가면 용문사 대웅전이 나온다.
우선 등산안내도나 한번 보고 가자구~!












음...음...음...오늘은 용문사를 거쳐 마당바위를 지나 용문산 정상까지 가는 코스로 하자.
내려올 땐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는 것도 좋겠군! 총 4.4km. 예상시간 편도 3시간 10분!! 제1코스로~

...

<용문산 등산코스별 안내>

*1코스 (3시간10분)*
 용문산광광지 --(1km)--> 용문사 --(1.9km)--> 마당바위 --(1.5km)--> 용문산(가섭봉)

*2코스(2시간50분)*
용문산관광지
--(1km)--> 용문사 --(0.9km)--> 능선길 --(2.1km)--> 용문산(가섭봉)

*제3코스(1시간30분)*
용문산관광지
--(1km)--> 용문사 --(2.1km)--> 상원사

*제4코스(7시간10분)*
용문산관광지
--(1km)--> 용문사 --(3.4km)--> 용문산(가섭봉) --(4.7km)--> 백운봉 --(3km)--> 새수골

...


일주문을 지나 용문사까지는 길이 평탄하게 잘 깔려 있다.
계곡을 따라 룰루랄라 걸어가면 간다.
아~ 좋다... 몇 시간 후에는 녹초가 되어 돌아 올 길이지만...^^












길 옆을 따라 흐르는 계곡은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먼 훗날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물놀이하러 꼭 다시 찾고 싶을 만큼.













중간에 만난 이 다리는 용문사 가는 쪽은 아니고 정지국사 부도 및 비(보물 제531호)를 보러 가는 다리다.
여기서 300m쯤 올라가면 있다는데 가볼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다리만 건너보기로...ㅎㅎㅎ
출렁출렁~ 아이들은 마냥 신났다~~(실은 나도 신난다구~^^;)












어느덧 용문사 앞 커다란 은행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천연기념물 제30호)
요게 나름 유명한 나무라는데 은행나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동양최대??
지금보다는 가을에 잎들이 노오랗게 물들면 더 멋지겠어~!!

...

동양 최대의 용문사 은행나무에 얽힌 이야기는 많다.
신란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세자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고도 하고,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았더니 이 지팡이가 뿌리를 내려 성장한 것이라고도 한다.
이 나무는 오랜 세월 전란 속에서도 불타지 않고 살아남은 나무라 하여 천왕목이라고도 불렀으며,
조선 세종 때에는 정3품 이상에 해당하는 벼슬인 당상직첩을 하사받기도 하였다.
정미년 의병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절을 불태웠으나 이 나무만은 화를 면했으며,
옛날에 어떤 사람이 이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는 순간 피가 쏟아지고 하늘에서는 천둥이 쳤다고 한다.
또 나라에 별고가 있을 때에는 이 나무가 소리를 내어 그것을 알렸으며,
조선 고종이 세상을 떠났을 때 큰 가지 하나가 부러져 떨어졌다고 한다.

...


용문사는 한 눈에 들어올 만큼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
가운데 있는 것이 대웅전.

용문사는 봉선사의 말사로 신라 신덕왕 2년(913)에 대경 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세종 29년(1447)에는 수양 대군이 모후(母后)인 소헌 왕후를 위하여 보전(寶殿)을 개창하였다고 하는데...










'자갸~~ 저 은행나무도 나오게 찍어줘~~~'














용문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해 본다.
계곡길을 따라 마당바위 쪽으로 오르면 3시간 정도 걸릴텐데...
 내려올때는 능선을 따라 조금 짧은 길로 내려온다고 하면 왕복 5시간 정도 잡으면 될라나?
어이구...서둘러야 겠다. 산은 해가 빨리 진다잖아. 여름이긴 하지만...

계곡을 따라서 오르니 시원하고 좋기는 한데 왜 이렇게 바위들이 많은건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바위와 돌로 이루어진 거친 길을 오른다고 보면 될듯.
어디가 등산로 인지 구분도 안되고... 음...좀 더 올라가면 나아지려나...?






 

용문사부터 정상에 오를때까지 길다운 길은 보여주지 않는...마치 '길은 만들어 가는거야~~'라고 말해주는 듯한 용문산 계곡길.
계속 이런식으로 뾰족하고 불규칙한 바위 위를 걸어가야 한다는...
올라갈 땐 그렇다쳐도 내려올 때 과연 이 길로 내려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만큼 길은 험난했다.
이러다 신발이 찢어지지는 않을런지...어이구야...











'등산로 맞아? 나 제대로 가고 있는거야??' 오르면서 내내 들던 생각... T.T
요 바위들을 다 치우면 산이 없어지려나...하는 이상한 생각을 하며 조심조심 오른다.
자칫 땅만 보며 오르다가는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자신를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등산로가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암튼, 계곡만 따라서 올라가면 된다규~~











길이 험하고 힘이 들어도 그나마 오를 수 있는 힘을 주는건 요런 옹달샘(?)들이 올가가는 내내 옆에 있다는 거.
아까 용문사 초입에서 계곡 참 좋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오르면 오를 수록 점점 더 좋아진다. 오르는 것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이번에는 수건도 가져왔으니 발이라도 잠시 담그고 갈까?












바위에 걸터 앉아서 쉬고 있는데 때마침 내 옆을 지나가는 송충이(?) 한마리~
색상이 진하니 참 예쁘다. 귀여워~.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자 왜 길을 막냐며 가슴을 치켜들던 녀석...
그래도 운 좋은줄 알아라~하마터면 내 엉덩이 밑에서 장렬히 전사할뻔 했다구~! 으~ 상상만 해도...











1~2인용 욕탕(?)이 계단처럼 차곡차곡...
이 계곡물은 어디서부터 시작하여 어디까지 흐르는 걸까?
계속 올라가면 그 시작점을 볼 수는 있는걸까? 항상 궁금했는데 말야...

그러고보니 수건은 가져왔는데 수영복을 안가져 왔군!^^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데 그냥 훌러덩~?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어디가 길인건지...
다른 길은 없어 보이고... 저기로 올라가는거 맞나?
나를 앞서가던 저 분과 말은 안하지만 서로에게 묻고 있는 듯이 서로 쳐다보며 멀뚱멀뚱~~~
이러다 정말 신발이 남아나질 않겠구나!











에구구~ 용문산 정상까지 이제 절반 쯤 올라온 걸까? '마당바위'라는 곳에 도착했다.
정말 쉬어가기 좋아 보이는 곳. 그리고 여기서 쉬다가 바로 하산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곳^^.

그냥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돌아갈까? 지친 몸이 나를 유혹한다.
용문산 정상까지는 1.5km정도 남은것 같은데...어느 정도 거리인지 감도 안오네~

흠... 언제 또 이곳을 오겠니~ 그냥 끝까지 올라가보는게 어때? 힘내자구!!
(정상까지는 지금 올라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가야했다는...-.-;)







힘들다...힘들어...학학학... 비라도 오나? 왜 온 몸이 젖어 있지?!!
큰 한 숨을 내쉬며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본다.
나는 왜 산을 오르고 있는 걸까...? 사람들은 왜 산에 오르는 거지?
몰라...모르겠어....정상에 올라서면 알게 될까?

바닥이 워낙 험하다 보니까 땅만 쳐다보고 올라온것 같다.
천천히 가더라도 하늘도 가끔 봐주고 주변도 좀 둘러보면서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방속엔 500ml 물통 두 개와 포카리스웨트 한 캔. 그리고 그냥 올까 하다가 식탁 위에 있던 거 집어온 복숭아 하나.
물 한통은 바닥났고 두번째 물을 마신다.
이온음료와 복숭아는 정상에서 먹으리라... 아껴둬야쥐...쩝.





사진 찍을 기력도 없이 정신을 반쯤 놓고 오르다 보니... 갑자기 눈 앞에 갈림길이 나타난다. 드디어? 이제?
용문사로 다시 내려갈 수 있는 상원사 방향 능선길과 용문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는 0.9km 남았다고 하는데...또 다시 고민 중...갈까...말까...
저 분께 한번 여쭤볼까?

"저기요...여기서 정상까지 가깝나요??"
"네?? 아휴~아직 멀었어요~ 한 시간 넘게 더 가야 해요. 길이 험하니 조심하세요~"
" ....... "

음...얼마 안남았다는 소리를 기대했는데...ㅠㅠ
정상을 다녀온 자의 그 여유로운 표정...나도 곧 갈거닷~~~!!



 

아. 밥을 그렇게 많이 먹고 올라왔는데 벌써 배가 고프다...!
이제는 정신과 육체가 분리된듯...고개를 숙여 다리를 보니 의지와 상관없이 기계적으로 내딛고 있는 발. 넌 누구니??
초코바라도 사오려고 했는데 입구에 편의점도 안보이고 해서 그냥 올라 왔는데 이렇게 힘들 줄이야~
나의 유일한 양식인 복숭아는 정상을 위해 아껴야되...흑흑흑.
가을아 어서빨리 오려므나... 날씨가 시원해 지면 김밥 몇줄 사가지고 오르련다~










비틀비틀...여긴 어디? 정상?
보기에 그럴 듯한...정상 느낌이 나는 시원한 곳에 도착했다.

이정도면 됐어! 이제 내려가자!!  VS  얼마 남지 않았어! 여기서 돌아가긴 아깝잖아!

사실 힘든것도 힘든거지만 시간이 조금 늦은 탓에 내려올 때 어둠속에서 헤매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에 더 망설였다.
올라오면서도 내려오는 사람만 가끔씩 보았을 뿐 올라가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은 다행히 내려올 때까지 환했당...괜한 걱정을 미리...







저~기 송신탑이 보이는 곳이 정상 같은데...에구~ 고개 하나를 더 올라야 하는구나!
이젠 내려가기엔 너무 늦어 버렸으~~~~그냥 가는거야~~~













이제 저 곳만 오르면 정상일까? 살려줘~~~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계단이 많이 나온다.
보기엔 편해 보이지만 나는 이 계단을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죽음의 계단'으로 부르고 싶다!
이 계단을 한번에 쉬지않고 쭉쭉 오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존경스러울거 같아~











두둥...드디어 올랐다~! 용문산 해발 1157m 정상!!
이젠 더이상 오를 길도 없고(물론 더 오르고 싶지도 않아~)
주변의 봉우리 들이 모두 내려다 보인다~~~
아~이 기분을 뭐라해야 할까? 이래서 산을 오르는 걸까?

...근데 언제 내려가지?!! (-.-);









야~~호~~~~~!!
눈 앞을 가로 막는 아무런 장애물도 없이 시원~~~하구나!! 캬~~~
저~~기 아까 서 있었던 용문관광지 모습도 내려다 보이고
뭉게뭉게~구름들은 마치 눈 앞에 있는듯 보이고~~











정상에는 군사시설이 있어서 일몰 후에는 정상 바로 아래까지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군인들은 여기 매일 올라오는 거니?!!
음...음...오늘 올라오면서 엄살이 좀 심했던거 사과한다....^^;












드디어~ 가방 깊숙한 곳에서 복숭아를 꺼낸다. 내 유일한 양식! 에너지!!
크게 한 입 베어문다.
아사삭~!! 아...이런게 꿀맛 이로구나!!
단숨에 복숭아를 해치우고(아...하나 더 가져올걸!) 마무리는 온 몸 곳곳으로 빠르게 수분을 흡수시킨다는 포카리스웨트~
꿀꺽꿀꺽~

후...그래...이맛이야!!! 에너지 충전~~빠샤~~~!!








아~ 개운하고 좋기는 한데...내려갈 생각을 하니 어휴~~
내려갈 때는 올라온 계곡길이 아닌 상원사쪽 능선길을 따라 용문사로 내려가야겠다.
능선길은 시간이 좀 단축된다는 이유도 있지만 아까 올라온 그 험한 길로 다시 내려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능선길은 대신 조금 심심한 길이다. 계곡도 보이지 않고 물소리도 나지 않는...

내려갈 때는 사진에 보이는 저 분과 함께 내려갔다.
아무도 없는 산 길을 혼자 걷는것 보다는 서로 말은 많이 나누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뒤에서 같이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주 든든하니까.







다리는 후들후들...어떻게 내려왔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정신없이 내려왔다.
서서히 어두워지는 느낌도 들고 해서 쉬지 않고 쭉쭉~

그렇게 다시 용문사에 도착했다.
내려가면서 발 담그기 좋은 적당한 곳을 물색해 본다.
그리고 발을 담근다.
정말이지 발에 쌓였던 피로가 한 방에 날아가는 기분이다.
앞으로 등산의 필수 마무리 코스가 될것 같다.







용문관광지 입구에 도착하자 날이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역시 산은 오전에 올라야 조금은 여유있는 산행이 가능할듯 싶다. 그리고 충분한 물과 간식은 필수!!
나무 뒤로 보이는 저~기 송신탑이 서있는 봉우리가 오늘 올랐던 용문산 정상이던가...!!
아~ 당분간 다시 오르라 하면 못 오를거 같아...


...

산은 이상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것 같다.
오늘 그렇게 힘들게 올라갔다 왔는데도 다음엔 어디 산을 올라볼까 궁리하고 있는 나...
누군가가 "그렇게 힘들면서 산은 왜 올라요??" 묻는다면...그냥 씩~ 웃지요... ^_^
다음엔 어느 산을 한 번 가볼까?

...




201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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