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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두물머리 - 중앙선 양수역에서 두물머리 가는법, 겨울 두물머리 설경.


두물머리??
사진을 좋아하는 찍사들에게는 낯익은 지명이겠지만
다른 어떤 이들에게는 낯설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

한강은 한반도를 흐르는 강들 중에서 가장 넓은 유역면적을 가지고 있고
남한강을 본류로 하여 남한강북한강으로 나뉜다.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대덕산 금대봉의 검룡소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나뉘어 흐르던 한강이 다시 합쳐지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 양수리다.
양수리에서 하나로 합쳐진 한강은 팔당호를 지나 서울시를 거쳐 파주시에 이르러 곡릉천을 합치고
임진강과 합류한 뒤 김포반도의 북부를 돌아 강화만에서 황해로 흘러 들어간다.

남한강과 북한강 줄기가 만나는 양서면 양수리 일대는
큰 물줄기 둘이 머리를 맞대었다 하여 <두물머리>라고 불린다.
서울로 오가던 사람들이 주막집에서 목을 축이고, 냇물을 건너 말에 죽을 먹이며 잠시 쉬어가던 곳으로
예전에는 말죽거리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

지금부터 중앙선 전철을 타고 '두물머리'로 떠나보자!      

        



중앙선을 타기위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촌역'에 도착했다.
집을 나설 때부터 하늘을 보니 오늘 무언가 오긴 오겠구나 싶었는데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 제법 굵은 눈이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그저 그런 평범한 날씨보다 이런 날이 더 마음에 든다.











서울 어디에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양수역은 전철로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이촌역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그러나 눈발 날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금새 양수역에 도착하게 된다.
1번 출구로 나간다.












양수역 주변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역에서 나오면 앞으로 큰 길이 쭉 뻗어 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지만 당연히 이 길이라고 말해주는 듯이...

바로 앞에 버스 정류소가 있는데
두물머리까지는 걸어갈 만한 거리라고 들었기에 그냥 지나친다.










눈발 날리는 거리를 조금 걷다가 그래도 대충 가는 방향은 알아야 했기에 길가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어갔다.
날씨도 추운데 따땃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고 길도 물어보고...겸사겸사.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여쭈어 본다.
...

"두물머리 어떻게 가죠?"
"두물머리요? 계속 쭉 가시다가 보면 삼거리가 나와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시면 되요.
가시다 보면 다리가 나오는 데요, 다리를 건너시고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걸어들어가시면 된답니다."

"아! 고맙습니다!"

...



삼거리가 나왔다. 정식 명칭은 '체육공원삼거리'
정면에 보이는 곳이 체육공원이다.
왼쪽으로는 조금만 가면 '세미원'이 나온다.
'물과 꽃의 정원'이라 불리우는 세미원은 두물머리에 갈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르는 곳이다.
오늘은 눈도 오고 그리고 겨울 보다는 다른 계절에 가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세미원은 다음 기회로 패스~.
<세미원 안내> :   http://www.semiwon.or.kr/

암튼, 두물머리는 체육공원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하나 나온다.
꽁꽁 얼어붙은 강물을 바라보며 휘날리는 눈발을 헤치며 걸어본다.
약간의 설레임...오랜만에 느껴본다.
기분이 좋다.
집을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을...











다리를 다 건넜다. 이제 왼쪽으로 들어가라고 했는데...
길 건너 왼편을 보니 큼지막하게 두물머리 이정표가 보인다.
강을 옆에 끼고 이 산책로를 따라 두물머리까지 걸어가면 된다.
두물머리를 포함해 이 산책로까지 하나의 두물머리코스로 보면 될것 같다.

양수역에서 이곳까지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렸다.










자~ 이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 볼까?
특히 겨울에는 다소 심심할 수 있는 풍경이지만
오늘은 이렇게 눈이 내려줘서 멋진 설경을 만들어 주니 하늘에 감사할 따름이다^^ 













중간중간에 벤치도 있고 사진전시물도 보인다.
사진 뒤로 보이는 저 다리 밑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두물머리가 나온다.
두물머리 자체도 의미 있지만 그곳까지 걸어가는 이 산책로도 걷기에 아주 좋다.
오늘은 눈도 오고 사람도 없고
아....좋다...











누구의 사진일까? 언제쯤 찍은 사진일까?
지금도 어딘가에서 잘 살고 계시려나??
내가 찍어놓은 사진도 먼 훗날 내 자손들이 보면 신기해 하려나?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강인가...?
매서운 날씨에 한강도 꽁꽁 얼고 그 위로 조용히 눈이 쌓인다.
반대편 저 너머로 냅다 뛰어 건너가 볼까?
나에게 스케이트를 다오!!




























산책로 입구에서 십여분 정도 걸었을까?
멀리 두물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길 오른쪽으로는 여름철엔 아마도 푸르른 연잎과 연꽃들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













가운데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보인다.
이 느티나무는 이곳 두물머리를 대표하는 나무라 할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저 두 분은... 심심할 수도 있는 내 사진에 종종 등장해 주신다.^^
원래 사람이 별로 없는 건지 아니면 오늘따라 없는 건지 모르겠다.
암튼 난 이런 조용한 분위기가 좋다.











이곳이 바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는 두물머리.
이곳에 위치한 높이 30m, 둘레 8m의 두물머리 느티나무
사람들의 든든한 쉼터로 400여 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고 한다.













아...아름답다.
눈이 와주지 않았다면 서운할 뻔 했다.
기념사진 찍고 계시는 이름 모를 두 분... 지금 이곳에는 그대들과 나 밖에 없다우...
그대들은 나의 사진 속 모델이라우...그대들은 모르겠지만...ㅎㅎㅎ












아마도 "자기야...여기 조용하고 너무 좋다~~" 라고...















어디서부터가 강일까...?
갈라진 얼음 사이로 숨쉬고 있는 강물만이 사실을 알려주는 구나...!















제가 하나 찍어드릴까요?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꽁꽁 얼어있던 나의 마음은 조금씩 녹아내린다.
이상하지?













나무야... 살았니? 죽었니?
언젠가 꽃피는 봄 날 내가 이곳에 다시 찾아 오게 된다면
제일 먼저 너의 안부를 묻고 싶구나.













멀리 보이는 작은 섬.
날씨가 아주아주 추운 날, 저곳까지 걸어서 다녀온다는 소리가 있던데...
혹시 오늘이 그날이니?
자꾸 나에게 오라고 손짓하는 구나.

...

미안하다. 나는 용기가 없단다.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십여년전 친구와 함께 갔던 일본 북해도 여행이 생각난다.
일본영화 '러브레터'를 보고 찾아갔던 오타루.
그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디카가 보급된 상황이 아니라서 사진을 많이 남겨 놓지 못한게 정말 아쉽다.
추운 겨울 날, 꼭 다시한번 가보고 싶다.
그 당시엔 일본어 한 마디 못해도 잘만 돌아다녔는데 이상하게 나이를 좀 먹으니 걱정부터 앞서네...흠.








두물머리 한쪽에는 미술관 '수밀원'이 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한 번 들어가 봐도 좋을 듯. 입장료는 없다.













2004년 국내 유일의 조선장인 김귀성 씨가 건조한 황포돛배가 강과 느티나무와 어우려져 있다.
이 배가 그배 맞나요???














이제 슬슬 돌아갈 생각을 하니 눈발이 조금씩 약해지기 시작한다.
아쉬워서 그러는 거니?
나도 아쉽단다...













썰매타는 아이.
아이들과 함께와도 좋을것 같다. 얼음썰매를 대여해 준다.

...

날도 점점 어두워 지고
왠지모를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는 두물머리와 안녕할 시간이다.
다시 눈내리는 두물머리를 만날 기회가 앞으로 있으려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준 하늘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양수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

중안선은 배차 간격이 다소 긴 편이다. 한시간에 두 대 정도?
양수역에 도착하여 두물머리로 출발하기 전에 역내에 적혀있는 시간표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아! 그리고 서울에서 양수역으로 올때 전동차가 덕수행인지 용문행인지 확인하고 반드시 용문행을 타도록 한다.

...




2011.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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