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서울

북한산 둘레길 - 소나무숲길, 순례길 구간 걸어보기, 둘레길 코스 안내.


제주도 올레길 시작으로 걷기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랜드로 자릴 잡아가고 있는것 같다.

최근엔 TV방송 이후 지리산 둘레길 찾는 사람도 부쩍 늘어났다고 하고,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 구불길도 점차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앞으로는 이밖에도 새로운 지역에 걷기여행을 위한 새로운 길들이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가까운 둘레길을 찾는 다면 바로 북한산 둘레길이 있다.
북한산 둘레길은 북한산 둘레를 걷는 총 44km의 구간으로
1.소나무길 ~ 13.우이령길 구간까지 총 13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구간을 나누어 부담없이 다녀갈 수 있는 코스라 생각된다.





어디서 부터 시작할까?
5.명상길이나 6.평창마을길(종로구) 구간이 거리상 집에서 좀 가까워 보이기는 하는데...
그냥 1.소나무숲길을 시작으로 번호 순서대로 걸어보기로 했다.
물론 오늘 하루에 전구간을 다 돌아볼 수는 없다.

...

< 북한산 둘레길 코스 안내 >

http://ecotour.knps.or.kr/dulegil/index.asp

...




소나무숲길 시작점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 4호선 수유역으로 갔다.
3번출구 나오면 버스중앙차로 정류소가 보인다.
이곳에서 120, 153번 버스 타고 종점(수유역에서 15분정도 걸림)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소나무숲길 시작점이 나온다.













버스에서 내리면 곳곳에 북한산 둘레길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가 안보여도 배낭을 멘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이곳이 1.소나무숲길과 13.우이령길 구간의 갈림길.
여기서 미니스톱 편의점을 끼고 왼쪽길로 들어서면 소나무숲길이 시작된다.
다른 방향으로 가면 우이령길 쪽으로 진입하게 되므로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













오늘은 출발도 늦게 했고 많이 걸을 생각도 없다.
그냥 되는 데로 걷다가 적당한 곳에서 나올 생각이다.
오늘은 북한산 둘레길을 간단하게 맛만 보고 단풍이 조금 더 짙어 지면 이어서 계속 걸어볼 생각인데
단풍이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했다.
점점 이런 시간을 갖기 힘들어 진다. 특히 유부남들은 더더욱~
(난 한가한데, 친구들이 바빠...T.T)













소나무숲길을 걷다보면 중간에 천도교 제3세교조 의암 손병희 성자 묘소가 나온다.
그래서 이 앞길을 손병희길 이라고 부른다.

...

의암 손병희성사는 천도교3세교조로써 일찌기 갑오(1894) 동학혁명시 북접 통령으로써 혁명을 영도하셨고,
갑진(1904) 개화운동을 통하여 조국 근대화의 문을 여시었으며, 기미(1919) 3.1독립운동을 주도하신 분이라 한다.
기미독립으로 체포되어 왜경의 모진 고문을 받고 임술(1922)년 5월 19일 순국순도하시어 이곳 묘소에 안장되어 계신다고 한다.








최근에 새롭게 단장한 것으로 보이는 길도 걸어보고...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듯한 자연 숲길도 걸어본다.















중간에 작은 약수터도 만날 수 있다.

물을 떠주시던 동네 주민분.
예전에는 조용하고 깨끗했는데, 요새는 사람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약수터도 많이 지저분해 졌다고 푸념하시던데...

암튼 시원~~하고 좋구나!










혼자나, 연인끼리, 가족끼리, 친구끼리 가볍게 다녀갈 수 있는 북한산 둘레길 걷기여행.

가방에 작은 생수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좋을것 같고, 오래 걸을거면 김밥을 준비해 와도 좋을것 같다.
걷는 중간에 드문드문 이동식 화장실이 있긴 한데,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그닥 깨끗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니깐
큰일은 수유역에서 보고 출발하는것이 좋을듯 싶다.^^











북한산을 등반하는것이 아니라 북한산 둘레를 도는 둘레길이라 그런지
중간 중간에 마을길을 지나가기도 한다.
이곳 주민들은 예전에 한적했던 그들만의 조용한 산책길을 그리워하고 있지는 않을런지...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을 지난다.
서울 우이동 주택가 한복판에 100년생 소나무 1천여 그루가 심어져 있는 공원이라고 한다.
언덕 없는 넓은 평지에 산책로와 의자를 만들어 놓아 휴식공간으로 아주 좋은 곳이며 
한쪽에는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광장도 마련 되어 있다.












주택가 뒤로 보이는 북한산 봉우리들.
등산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산을 보면 왠지 오르고 싶어 진다.














2.순례길구간 입구가 나왔네?
그럼 여기서 소나무숲길이 끝났다고 보면 된다.
...

둘레길 총 13개의 구간이 이렇게 서로 끊김 없이 연결되어 있다.
각 구간 입구마다 지하철역까지 버스가 잘 연계되어 있으므로 원하는 곳에서 돌아가면 된다.










아까 솔밭근린공원에서 산 뻔데기.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먹고 순례길구간을 시작하기로 한다.
국물까지 후루룩 마실만큼 좋아하는 뻔데기는 아니지만 단백질 보충을 위해 냠냠쩝쩝!













2.순례길구간으로 들어서 본다.

순례길 구간은 독립유공자들의 애국심을 느껴볼 수 있도록 마련된 구간이다.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분들이 잠들어 계시는 국립 4.19민주묘지 내려다 보이는 장소도 있고
걷는 길 중간중간에 독립유공자 묘소, 광복군합동묘소 등도 둘러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아이들과 함께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완만한 길.
















북한산 둘레길에서 바라본 국립4.19민주묘지.
사실 이런 곳이 있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는...
...

1963년 9월 20일에 건립된 이 묘역에는 4.19혁명 당시 희생된 290명의 영령들이 잠들고 있으며,
정부의 성역화 사업으로 1993년에 묘역을 크게 넓히고 새롭게 단장했고
1995년 4월 18일 국무회의에서 4.19묘역을 국립묘지로 승격하여 현재 국가보훈처에서 관리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라고 한다.
현재 바라보는 이 지점은 북한산둘레길(순례길)중 4.19묘지의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도 있는 법.
으쌰~으쌰~ 힘내자규~~!

매번 느끼지만 역시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해야해...^^












문득 여름이 그리워질 만큼 물이 엄청 깨끗했다.

북한산 둘레길엔 생각보다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보였다.
더 늦기 전에 부모님과 함께 걸어보는 시간을 갖고싶다. 아...부모님과 여행한지가 언제던가...T.T
매번 나중 나중으로 미루는게 문제지만...

당췌 '나중'이란 언제를 말하는 걸까...?









'둘레길'이란 이름답게 마을과 인접한 길에는 동네주민들을 위한 작은 체육시설과 쉼터들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고보니 순례길도 거의 끝나가는가 보다.
...

둘레길이 나무가 울창한 숲길로만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처럼 숲길과 마을길이 골고루 섞여 있다고 보면 된다.










통일교육원

통일교육원이 나오면 순례길 구간이 끝나고 3.흰구름길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흰구름길 구간은 4.1km의 길이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더 걸을 것인지 이곳에서 돌아갈지 결정해야 할것 같다.










고민을 하는 사이, 몸은 벌써 통일교육원 담장길을 따라 흰구름길에 들어서고 있다.















어디쯤 온걸까?

결국 흰구름길을 조금 걷다가 나머지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다음번엔 흰구름길 구간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과연 그날이 언제 올런지...^^

둘레길을 처음 계획할 때는 총 13구간을 2~3 구간 정도로 나누어 세번 정도 다녀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오늘은 오후에 출발해서 일까? 생각보다 얼마 걷지 못한것 같다.
사실 오랜만에 걸어서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흰구름길을 걷다가 중간에 적당한 곳으로 내려왔는데
가을 분위기가 은근히 묻어나는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이 참으로 맘에 든다.
둘레길 근처 마을길엔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골목이 많다.

...

아! 그리고 북한산을 가로지르는 3시간 30분 코스인 '13.우이령길'구간은
하루 1000명까지만 사전예약을 해야 탐방 가능하다고 한다.
하루 전까지 예약을 실시한 탐방객을 대상으로 09:00~14:00까지 출입을 허용(16시까지 하산)한다.
(예약 인원이 1000명을 넘지 않을 경우 잔여인원에 대하여는 당일 현장 선착순 이용 가능)

우이령길 예약은
http://ecotour.knps.or.kr/reservation/Uir.aspx




20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