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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군산 선유도 #3 - 선유도여행, 선유봉에서 내려다보는 고군산군도.

#3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이자
자연이 창조해 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해상공원이다.
이 수많은 섬들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섬은 단연 선유도.
또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는 선유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 하이킹을 하면서 들러볼 수 있는 곳들이다.
장자도 대장도에도 곳곳에 작은 민박집들이 있어서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이 쉬어가기 좋아 보였다.
...

장자대교를 건너 장자도, 대장도를 잠깐 둘러보고 아까 올때 선유도에서 지나쳤던 선유봉에 올라보기로 한다.





선유교에서 장자도로 넘어가는 다리, 장자대교.

장자도는 지금은 선유도에 비해서 작은 규모의 섬이 되었지만 약 60여년 전 까지만 해도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풍요로운 섬이었는데
그 이유는 장자도의 항구가 천연적인 대피항으로 갑작스런 태풍이 불어도 이곳으로 피하면 재해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며 왼편에 보였던 저 봉우리가 혹시 '선유봉'일까?















다리 오른편으로는 대장도가 보였다.
장자도에 닿기도 전에 대장도가 저렇게 보이는걸 보니 장자도는 규모가 상당히 작은 섬인듯. 대장도도 그렇고.














장자대교를 건넜다.
대교라고는 하지만 자동차는 건널 수 없는 작은 폭을 지닌 다리이다.














장자도 작은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언덕 내리막길을 내달려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사진에도 잘 구분되지 않지만 길바닥을 자세히 보면 중간에 과속방지턱이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조심하지 않으면 여기서 '피'를 보게될지도 모르겠다!! T.T













이것은 도대체 무슨 사진일까?
그렇다. 과속방지턱에 걸려 넘어지는 순간 찍힌 사진이다. 쯔업.
자건거를 타면서 한손으로 잠깐 사진을 찍는 순간 보이지도 않았던 높은 방지턱에 걸려 결국 중심을 잃고 넘어져 버렸다.
아...그때의 기분이란...? 아는 사람은 안다.
조금 아프기도 하고 챙피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아무렇지 않은척 후딱 일어날까 생각도 나고...ㅋㅋ
결국 약간의 피를 보게 되었지만...다치지 않아 천만 다행이었다. 여긴 섬이라 119도 없지 않은가..!!!

암튼, 이 사건 이후로 반드시 정지해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쩝쩝.








나에게 오랜만에 피를 보게 해준 장자도...괴씸하도다!!
그래서 장자도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바로 대장도로 페달을 밟는다.ㅎㅎ
(사실은 선유봉에 빨리 오르고 싶어서 시간계획상 어쩔 수 없이...)












대장교 아래에서 낚시를 하고 계시는 아저씨.
낚시를 해본적이 딱 한번 밖에 없지만 제대로 장비 갖추고 한번 배워보고 싶다.
손맛이 장난 아니라던데...대체 그 맛은 어떤 맛이더냐!!

아저씨...혹시 지금 볼일보고 계신건 아니죠?!!











대장도에도 민박집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낚시하시는 분들이나 혼잡함을 피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이번 여행이 당일치기 여행이라 아쉬운점이 이만저만 아니다.
서울로 돌아가면 작은 텐트와 코펠, 버너...등등 본격적인 캠핑장비들을 한번 구입해 볼까?
대한민국 큼직큼직한 여행지를 다 돌아보고 나면 아마도 캠핑여행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도 바다, 저기도 바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바다인걸 보니 이곳이 섬이 맞긴 맞구나!!
멀리 선유도 망주봉이 보인다. 망주봉은 어딜가나 보이는 구나.














아까 건너왔던 장자교도 보이네.
그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선유봉 일것 같은데...일단 가봐야 알것 같다.














결국은 다시 선유도로 돌아와 선유봉 올라가는 길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0.9 km 라는데 얼마나 걸리려나?
생각보다 얼마 안걸렸던 기억이다. 
산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만 서두르지 말고 조심스럽게 올라가야 한다.
특히 혼자 올라 간다면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지만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나저나 선유봉에 오르면서 고민이 하나 생겼다.
자전거를 어디다 세워놓지?? 아까 입구에 그냥 세워놓을걸 그랬나??
이대로 계속 끌고 올라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잠금장치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입구쪽 길위에 그냥 새워 놓고 가자니...가져가는 이는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도 들고.












올라가는 중간에 벤치가 있길래...이곳에 나름 짱박아 두고 올라가기로 한다.
자전거야~! 여기서 조금만 기다리렴...오빠가 후딱 다녀올께! 다른 사람 따라가면 안된다...!!! 오빠 믿지??














바람도 시원하고...얼씨구나 좋구나~!















중간에 험한 길도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지~. 아까 넘어져 봐서 알잖아!!















정상을 눈앞에 두고.
밑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탁 트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래... 올라오길 잘했다! 안올라 왔으면 후회할뻔 했어~!













와~~~~~~
뻥 뚤린 풍경도 시원하고, 내 마음도 덩달아 시원해 진다.
대장도가 보인다. 아까 저곳 어딘가 에서 이곳을 올려다 봤었지 아마.













절벽들 사이로 보이는 바다.
이곳은 사실 조금 무서웠다. T.T
줌이 안되는 카메라라서 더 가까이 가서 찍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그냥 참으련다.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말자...ㅋ












선유도해수욕장쪽 풍경.
망주봉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보인다.
망주봉은 정말 선유도의 대표적인 봉우리라고 봐야겠다.













섬, 섬, 섬.















내려갈 때도 조심조심~!
등산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사람이 별로 없는 다소 험한 길을 혼자서 등산하는건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나 전화조차 터지지 않는 곳이라면...

선유봉 오르는 길은 그렇게 위험한 길은 없지만 조심할 필요는 있겠지? 전화도 빵빵 터지니 걱정할 필요 없당.^.^











선유봉 오를때 만난 고마운 분들.
내가 선유봉 올라갈 때 이미 정상에서 내려와 중간 쉼터에서 쉬고 계셨는데
혼자 올라가는 나를 보고 걱정이 되셨는지, 내가 올라갔다 내려올때 까지 쉼터에서 기다려 주셨다.
물론 말씀은 안하셨지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배신하지 않고 나를 기다려준 자전거.^.^
이때가 아마 2시~3시 쯤 되었을라나?? 4시 30분 마지막 배를 타고 나가기로 했다.

남은 시간은 선착장을 지나 반대편에 있는 '무녀도'에 가보기로 한다.
무녀도는 바다 말고도 또다른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어서 좋았던 곳이다.

무녀도를 향해 출발~!!




#4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