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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도

삼척 죽서루 - 삼척 당일치기 여행, 관동 제1경 죽서루.

#4

죽서루(竹西樓)는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누각으로,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관동 제1경으로 죽서루를 꼽았다고 한다.
다른 관동팔경의 누각, 정자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죽서루는 강을 끼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이 누각이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고려 명종 때의 문인 김극기(金克己)가 쓴 죽서루 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12세기 후반에는 이미 존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후 1403년(태종3) 당시 삼척 부사 김효손(金孝孫)이 고쳐지었다고 한다.

그럼 죽서루로 직접 들어가 보자.



죽서루 들어가는 입구 모습이다.
왼쪽으로 매표소 비슷한것이 보이지만 입장료는 없다. 그냥 들어가면 된다.
참고로 음식물 반입 금지며 금연구역이다.













처음 들어섰을 때의 느낌은
생각했던것 보다 조금 단조롭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과 약간 한적한 느낌?
왼쪽 나무 뒤로 보이는 것이 죽서루다.













죽서루, 용문바위, 송강가사의 터, 그리고 영화 <외출>의 촬영지였던 만큼 배용준, 손예진의 핸드프린팅 등을 둘러보면 될듯.
4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더 좋다.
개인적으로 사람 많은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리...













죽서루로 먼저 가보자.
누 동쪽 죽림에 죽장사가 있어 죽서루라 이름하였다 하고, 또한 누 동쪽에 명기 죽죽선녀의 집이 있어 죽서루라 하였다고도 한다.














죽서루는 경치 좋은 절벽 위에 건축하기 위하여 자연암밤을 기초로 삼았다.
커다란 바위 사이길을 따라 계단을 오른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크고 작은 돌과 바위들.















"신발은 꼭 벗고 들어갑시다!"

죽서루는 관동팔경의 정자 중 가장 크다고 한다.
상층은 20개의 기둥으로 7칸을 형성하고 있고 자연주의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진수로 관동제일루라 할 수 있다.
...

현재는 정면 7칸, 측면 2칸 규모로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이지만 원래는 5칸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래 건물인 가운데의 5칸 내부는 기둥이 없는 통간이고, 후에 증축된 것으로 보이는 양측 칸의 기둥 배열은 원래의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 다르게 배치되어 있다.
마루는 우물마루(넓은 널을 짧게 잘라 끼워놓은 마루)이며 천장은 연등 천장인데, 좌측 툇간(건물의 덧달아 낸 칸, 물림칸) 일부는 우물천장으로 하였다.
...






신발을 벗고 들어가 죽서루에서 주변을 내려다 본다.
나무 뒤로 멀리 보이는 원통형 모양으로 층층이 서 있는 건물이 '동굴신비관'이다.
죽서루 관람을 마치고 저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다른 관동팔경의 누각, 정자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죽서루는 강을 끼고 있다는게 특징이라 했던가...















죽서루는 경치 좋은 절벽 위에 건축하기 위하여 자연암반을 기초로 삼았다고 한다.

절벽 위 자연 암반을 기초로 하여 건축되어 있고,
누(樓) 아래의 13개 기둥 중 아홉 개는 자연 암반을 기초로,
나머지 여덟 개의 기중은 돌로 만든 기초 위에 세웠으므로 13개의 기둥 길이가 각각 다르다.











벤치에 앉아 사랑을 속삭이던 연인들의 흔적.















죽서루 아래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색을 지닌 강물이 흐른다.
뛰어들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색을 보여준다.














죽서루 옆으로는 '용문바위'가...















용문바위

바위에 뚫려 있는 커다란 구멍이 보이는가?
용문은 죽서루 동쪽 연근당 자리 곁에 있는 이 바위문을 말한다.












'용문(龍門)'

용문바위 전설에는 죽서루 벼랑의 생성유래가 담겨 있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문무왕이 죽어서 바다를 지키는 용이 되어, 동해바다를 순행하다가
삼척 앞바다에서 지금의 죽서루 아래 오십천으로 뛰어들어 빼어난 경관을 감상하며,
강변의 절벽을 주변 경치와 어울리게 조각하고는 승천할 때 바위를 뚫고 올랐는데 그것이 용문이라 한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 죽어서는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어 죽서루의 용문으로 승천했기에
용문은 소원성취의 문으로 널리 알려져 지금도 많은 젊은 남녀와 특히 신혼부부들이 찾아와 소원을 빌고 간다.
...

직접 용문을 통과해보며 소원을 빌어 보자.






용문바위에는 행초서로 '龍門' 이라 새긴 음각글씨가 남아있으며, 바위 상부에 성혈유적이 있다고 한다.
위의 글자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상부에 성혈유적이 있다하여 용문바위 위를 기어 올라가 본다.
죽서루 성혈엔 동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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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서루 선사 암각화

암각화는 바위나 절벽 또는 동굴 내의 벽면에 물상(物象), 기호(記號), 성혈(性穴) 등을 그리거나 새겨 놓은 것을 말하는데,
죽서루 선사 암각화는 바위 위에 여성 생식기 모양의 구멍을 뚫어 놓은 성혈 암각이다.
성혈은 선사시대에 풍요, 생산,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한국적인 원시신앙의 형태로 발전하여
조선시대에는 칠월칠석날 자정에 부녀자들이 성혈터를 찾아가서 일곱구멍에 좁쌀을 담아 놓고 치성을 드린다음
그 좁쌀을 한지에 싸서 치마폭에 감추어 가면 아들을 낳는다는 민간신앙이 성행했다.
성혈의 제작은 암반을 쪼아 깊이 판 다음 원형의 돌 또는 나무로 연마, 구멍을 넓혀서 만든다.
죽서루 경내의 성혈은 죽서루 동쪽 용문바위 위에 직경 3~4cm, 깊이 2~3cm크기이며 모두 10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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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외출>촬영지 기념으로 만들어 놓은 배용준, 손예진 핸드프린팅.















욘사마의 손.
많이 닳아 있는걸 보니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간듯 하다.
영화 <외출> 촬영 이후에 일본인 관광객이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욘사마는 그냥 넘어가고
옆에 있는 손예진의 손위에 손을 살포시 얹어 본다.^^














송강 정철 가사의 터

문화관광부에서는 1991년 2월을 송강 정철의 달로 정하고, 우리나라 가사문학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송강 정철을 기념하는 표석을 2개소에 세웠다.
하나는 관동별곡에 나오는 관동 8경의 하나인 삼척 죽서루 경내이고, 다른 하나는 성산별곡의 무대인 전남 담양의 식영정 부근이다.
삼척과 담양에 세워진 송강 가사의 터 표석은 종전의 일반적인 시비와는 달리 팔각형의 장대 표석과 8각형의 기단으로 이루어졌는데
기단 8각의 각 면마다 송강의 대표작과 친필, 세움말, 창작의 배경을 담아 송강의 생애와 문학에 관한 미니박물관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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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인곡(思美人曲), 정철

이 몸 생겨질때 제 님을 좆아 생겨나니
한생 연분이며 하늘 모를 일이던가
나 하나 젊어 있고 님 하나 날 귀여워하시니
이 마음 이 사랑 견줄 데 다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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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서루를 나와 마지막 목적지인 '동굴신비관'으로 걸어가 본다.




#5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