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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도

삼척 환선굴 #2 - 한여름의 천연 냉장고, 삼척 환선굴 둘러보기.

#2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위치하는 천연기념물 제178호인 환선굴
주 통로가 약 3km이고, 총 연장이 8km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도 정확한 총 연장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동굴 내부에는 수많은 작은 휴석으로 이루어진 옥좌대, 휴석, 유석, 커튼 등의 동굴생성물이 뛰어난 경관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고
종유관, 동굴진주, 동굴산호 등의 동굴생성물이 큰 규모의 광장과 힘차게 흘러내리는 동굴수와 조화를 이루며 화려한 장관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환선굴에서 발견된 동굴동물은 모두 47종이며, 이 중에서 환선장님좀딱정벌레등 4종이 환선굴에서만 발견되거나
환선굴이 표본의 기준산지로 기록되고 있다...

덕항산 중턱, 해발 500m 지대에 위치한 환선굴은 동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굴이다.
지금부터 들어가 보자.



동굴하면 제주도에서 몇번 들어가본 기억이 전부다. 어릴적이라 지금은 자세한 기억은 없다.
환선굴을 처음 딱 봤을때 그 규모에 상당히 놀랐다.
입구부터 범상치가 않다.













6월, 한여름 같은 날씨에도 동굴안은 쌀쌀하다.
산중턱에 이런 피서지(?)가 있을줄이야...
한창 더울때 이곳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을 정도다.
피서지 하면 바다를 떠올리지만 '동굴'도 훌륭한 피서지란걸 오늘 알았다.












우~오~아~~!
동굴 내부에는 계단식으로 관람로가 잘 마련되어 있다.
동굴 곳곳에 꿈의궁전, 희망봉, 도깨비방망이, 소망폭포, 사랑의 맹세, 생명의 샘, 지옥계속, 전당계곡, 옥좌대, 통일광장, 마리아상, 환선스님, 만리장성 등의
이름을 특징에 맞게 붙여 놓아 심심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똑딱이 카메라로 삼각대 없이 담으려면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다.^^
숨까지 참아가며 아주 조심스레 셔터를 누른다.
많은 사진을 담았지만 아쉽게도 건지지 못한 것들이 많다.













'미녀상'이란 이름이 붙은곳.
백색유석이 자란 후 황색유석이 그 위를 덮으면서 자라 형성된다.
미녀는 어디에...?!













관람 후 12:38분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가 13시 10분 버스를 타야한다는 생각을 염두해 두고 관람을 했다.
삼척터미널로 가는 13시 10분차를 놓치면 다음 버스가 15시 05분 이다.
동굴 내부가 너무 신비로와 아예 천천히 구경하고 나중 버스를 탈까? 중간중간 고민을 하게 된다.













동굴속에 폭포가?!
동굴내부엔 몇개의 폭포가 있다. 위 사진은 제1폭포.
물이 어찌나 투명하고 시원해보이는지...
저곳에 들어 앉아 있을수만 있다면, 어떠한 무더위도 안녕~~~












천장도 높고 가도가도 끝이 없을것 같을만큼 넓다.
지금껏 보아온 동굴중 단연 최고다.
산 밑으로 이렇게 거대한 동굴이 있을 수 있다니...
사람이 아무리 터널을 잘 뚫는다 하여도, 이렇게 만들지는 못하리라.












"동굴보호를 위해 동전을 던지지 맙시다!"
그리고 한번쯤 만지고 싶더라도 참아야 한다.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 점점 검게 변하고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씌여 있다.













이 동굴은 언제 생긴걸까?
5억 3천만년전 고생대 생성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5억년이란 시간은 당췌 인간의 머리로는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다.
우리는 정말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는 작은 생명체에 불과하구나...
긴 시간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80년 남짓한 짧은 시간동안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고민좀 해봐야 겠다.









'흑백유석'
벽면의 홈으로부터 나오는 지하수에 의해 흑색과 백색의 유석이 형성되어 있다.
흑색의 유석 위에 백색 유석이 덮고 있으므로, 흑색 유석이 먼저 자란 것을 알 수 있다.
물 속에 유기물이 함유되면 흑색을 띠며, 순수한 탄산칼슘 성분은 백색을 띤다.
이와 같이 물 속의 성분에 따라 다른 색을 띠며 자라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하수의 성분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 여행도 하고 틈틈이 지식을 쌓아가는 재미..^^ )










저 작은 부분 부분 하나가 만들어지기 까지 얼만큼의 시간이 필요한걸까.
일생동안 이 앞에 서 있는다 해도 볼 수 없을 만큼?














딱 보기에도 천장에 매달린 방망이로 보인다.
'도깨비방망이(거대종유석)' 이름 붙여졌다.

천장으로부터 많은 물이 공급되면서 대형 종유석이 성장하고 있다.
종유석 위로 물이 흐르는 부분은 깎여서 홈이 만들어졌고, 물이 흐르지 않는 부분에는 혹 모양의 동굴산호가 성장하고 있다.
종유석의 우측에는 커튼형 종유석,동굴산호,유석이 성장하며 발달해 있고, 상부에는 용식공이 발견된다...










도깨비방망이 아래로는 한반도 모양의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통일광장'이라 이름붙여진 곳이다.
보기엔 가까워 보여도 정해진 관람로를 따라 한참 돌아가야 닿을 수 있다. 좀있다 가보기로 하고...














만약 관람중 전기가 나간다면...?!
가끔씩 착각하는 사실이 있는데, 우리는 곳곳에 설치된 조명들로 이렇게 동굴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거당.
원래 동굴속은 작은 빛 하나 없는 어둠 그 자체겠지?













'동굴산호'
혹같이 생긴 특이한 동굴생성물로 동굴팝콘이라 불리기도 한다.
주로 방해석과 아라고나이트라는 광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이 직접 공급되지 않고 스며나오는 벽면이나 다른 동굴생성물의 위에서 자란다.
낙반이나 동굴입구에서 흔히 발견된다...

동굴은 '물'과 '시간'이 만들어낸 오랜 기다림의 미학이라 했던가...!









이곳은 '사랑의 맹새'라고 이름붙여진 곳.
동굴속에서 왠 사랑??
천장을 보면 답이 나온다. 작은 하트모양이 보이는가...!

동굴이 확장되기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용식지형이 천장 가까이에 하트 모양으로 발달해 있다.

이곳에서 손을 맞잡고 우정과 사랑을 맹세하게 되면 영원히 변치 않게 된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지만... 이곳에서만큼은 믿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 아니겠는가~!?

나? 살며시 왼손 오른손을 맞잡는다. "나를 영원히 사랑하게 해주소서...!"






'추락주의!'
'지옥계곡'이라는 곳이다.














다리를 지나다 떨어지면 바로 지옥행이겠다!
죄지은게 많아 좀 두렵군...














'지옥소'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벽면을 흘러내리면서 유석이 자란다.
유석의 양쪽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경관인 버섯형 유석이 발달하고 있다.
아래에는 수심을 알 수 없는 호소가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지옥계곡을 지나면 '참회의 다리' 기다리고 있다.
지옥계곡도 무사히 건넜는데 앞으로 참회하며 착하게 살자...!














'옥좌대(기형휴석)'
동굴 천장으로부터 많은 물이 떨어지면서 특이한 형태의 휴석이 형성되었다.
물이 떨어지는 지점에는 작은 규모의 휴석들이 다각형 모양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물이 옆으로 흘러내리면서 계단식 논 모양의 휴석이 자라고 있다.

옥좌대는 환선굴의 상징으로 돔형 평정석순으로 세계적으로 희귀한 2차 생성물이다.










'만마지기 논두렁(휴석군)'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바닥을 흐르면서 휴석이 대규모로 성장하여 계단식 논 모양을 이루고 있다.
휴석 내에는 동굴팝콘이 성장하며 곳곳에 자갈 크기의 퇴적물도 있다.
이는 외부에서 비가 많이 왔을 때, 동굴 깊은 곳으로부터 자갈이 이곳까지 운반되었음을 나타낸다.
물이 떨어지는 곳에는 감자부침 모양의 생성물이 자라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눈을 즐겁게 해주는 멋진 관경이다!
천정에 발달된 용식구와 용식공들은 작은 동굴에는 없는 지형이라고 한다.
...

그나저나 지금 몇시나 됐지??
어이쿠! 시간을 보니 모노레일 시간까지 몇분 남지 않았다~!
갑자기 걸음이 빨라진다.
동굴이 얼마나 남았는지 어디가 끝인지...당췌 감이 안온다.








'절리면'
앞에 보이는 수직방향의 금이 암석의 약대인 절리면이다.
절리면은 환선굴을 포함하는 석회암이 지각운동에 의해 힘을 받으면
암석이 부서지면서 약한 틈이 생기는 것이다.












시간의 압박에 총총걸음을 걷고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밝은 빛을 만난다.
잉? 입구가 코앞에 있었군!

암튼 12시 38분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가기 위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오늘 이래저래 바쁘게 움직이는 구나...

...

개방시간
동절기(11월~2월): 09:00~17:30
하절기(3월~10월): 08:30~18:30
매표마감은 마감시간 1시간30분 전까지.
...




#3 에서 계속...